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녹취록 공개 (사진=방송캡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당시 피해자 아르바이트생 신 씨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는 녹취록이 공개됐다.

22일 JTBC뉴스는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발생 직전부터, 사건 직후까지 112에 신고된 4건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 김 씨가 112에 첫 신고를 했다. 이는 피해자인 아르바이트생 신 씨에게 시비를 걸던 시점이었다.

동생 김 씨는 "앉아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손님이 테이블을 닦아달라고 하니까 일하시는 분이 인상을 팍 쓰면서 말싸움이 붙었다"며 "한 번 와서 중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아르바이트생 신 씨 역시 "PC방인데 여기 손님이 와서 계속 욕설을 하고 있다. 좀 와서 어떻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112에 신고 전화를 했고, 전화 도중 김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하자 신 씨는 "경찰이 왔다. 감사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 15분 만에 현장을 떠났다. 하지만 그사이 피의자 김성수는 집에서 흉기를 가져와 신 씨를 살해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이들은 "지금 싸움이 났다. 빨리 와달라", "범인이 지금 계속 (흉기를) 지르고 있으니까 빨리 와달라"며 112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피의자 김성수가 신 씨를 향해 무참히 흉기를 휘두른 뒤였다.

한편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은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PC방 아르바이트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수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성수는 이날 정신감정을 위해 충남 공주 국립법무병원 치료감호소로 이송됐으며 약 한 달간 전문가와 함께 정신감정을 받을 예정이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