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대표 이명우·사진)은 강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본 인도네시아의 재난 복구를 위해 5억루피아(약 3700만원)의 성금을 지원한다. 동원산업에는 인도네시아 선원 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재난 소식을 접한 직원들이 동료의 모국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기 시작했고, 회사도 매칭그랜트를 통해 총 5억루피아의 후원금을 조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8일 동원산업에 대해 "본격적인 어가 상승 추세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만6000원은 유지했다.이 증권사 최선미 연구원은 "방콕 가다랑어 어가는 지난 3일부로 USD 1800/t로 상승하며 2분기 들어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에콰도르 업체들의 다랑어 공급 부족으로 방콕향 가다랑어가 에콰도르 만타항으로 우회해 어가가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집어장치(FAD) 금어기를 앞두고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 등 어가를 둘러싼 분위기는 여전히 우호적"이라며 "전년도 어가 기고에 대한 우려를 덜고 가도 좋다"고 평가했다.지난 1분기는 어획량 증가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최 연구원은 분석했다. 동원산업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13%와 42.27% 늘어난 6052억원과 496억원을 기록했다.최 연구원은 "수익 변동성이 큰 수산부문의 경우 가격이 하락했지만 어획량이 3만6000t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며 "유통부문의 경우 S급 선박 투입을 통한 하드웨어 업그레이드 이후 일반 참치 대비 부가가치가 3배가량 높은 '슈퍼튜나' 어획 생산이 높아지고 있어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어 "물류부문의 경우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이후 매출 비중이 40%로 확대됐다"며 "오는 2023년까지 보장돼 있는 최소운영수익보장(MRG)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동원그룹 주력 계열사인 동원산업의 연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동원산업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이 2조411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232억원으로 47% 늘었다.동원산업은 원양어선으로 참치를 잡아 판매하고, 수산물 유통사업을 하는 회사다. 지난해 참치 가격 상승으로 이익이 증가했다. 연어 유통사업도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며 시장 1위를 굳혔다. 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물류 사업이 성장한 것도 매출과 이익증가를 뒷받침했다는 분석이다.동원산업은 참치선망선 19척을 운영하며 중서부 태평양 지역에서 연간 18만~20만t의 참치를 잡는다. 잡은 참치를 통조림용, 횟감 등으로 가공해 판매한다. 3년간 참치 가격이 오르며 동원산업 실적이 좋아졌다. 참치캔 제조용 가다랑어 국제 시세는 2015년 t당 1170달러, 2016년 1425달러에서 지난해 1860달러까지 올랐다. 2008년 100% 자회사로 인수한 미국 참치캔 1위 기업 스타키스트의 영업이익률도 10%대를 유지했다.국내 연어 수입량이 늘어나며 수산물 유통 부문에서 시너지를 냈다. 동원산업의 지난해 연어 수입량은 약 4100t 규모로 국내 전체 시장의 14%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냉동연어는 2900t으로, 국내 냉동연어 시장의 약 30% 물량을 수입한다. 동원산업은 연어 한마리를 통째로 수입해 참치 공장에서 비슷한 공정으로 해체, 분리해 유통한다. 지난해 연어 관련 매출은 520억원이었다.동원그룹 관계자는 “태평양 연안의 참치 수가 줄어 가격이 올랐지만 동원산업 선장과 어선의 어획량이 다른 국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며 “인센티브를 받아 연봉이 사상 처음으로 12억원대가 된 선장도 등장했다”고 말했다.동원F&B는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2조5526억원, 영업이익 7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9% 늘었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했다. 동원홈푸드의 축산물 도매사업 금천미트와 유가공사업, 온라인 사업 등이 성장해 매출이 늘었으나 참치 원어 가격이 상승해 이익이 소폭 줄었다.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케이프투자증권은 25일 동원산업에 대해 "어가와 어획량이 모두 좋아 지난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0만원은 모두 유지했다.이 증권사 조미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로 추정돼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어가, 어획량, 환율 등의 요인들이 변동성이 크지만 유통과 물류 사업의 성장을 통해 리스크 분산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4분기 평균 어가는 1883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했고, 어획량도 4만5500t로 0.4% 늘어난 것으로 조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 때문에 수산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다.유통 사업부의 경우 '슈퍼튜나(선망에서 확보한 가다랑어로 횟감용 참치 재판매)'를 통한 고부가가치 상승으로 호실적을 뒷받침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조 연구원은 "물류는 기존 사업부의 고성장, 동부 익스프레스 편입효과로 세자리 수의 이익 증가 추이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동부 고속 실적이 제외되기 때문에 매출과 이익 증가율은 이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