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갑 대홍기획 대표(가운데)는 지난 19일 서울 중구 사옥에서 임직원 25명과 함께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색경화증) 환자를 돕기 위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고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의 지명을 받아 동참했다. 다음 주자로는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를 지목했다.
루게릭병 환자들을 돕기 위한 이벤트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최근 한 달 사이에 기부금 9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비영리재단법인 승일희망재단은 30일 "올해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재개된 지 약 한 달 만에 기부금 9억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이를 이어갈 사람 세 명을 지목하고 일정액의 기부금을 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2014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이 행사는 올해는 5월 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토지 구매 완료 기념으로 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이 다시 시작했다.이후 많은 유명 인사들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동참하며 9억원 넘는 기부금을 만들어냈다.재단은 또 "기부 상품인 위드아이스 기부 팔찌와 기부 배지의 매출도 크게 올라 지난달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공동대표 션은 "작은 참여가 모여 루게릭 요양병원이 머지않아 건립될 수 있는 도약의 계기가 됐다"며 "하루빨리 병원을 건립해 환자분들께 희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승일희망재단은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 코치로 일하다가 2002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박승일 전 코치와 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연합뉴스
대홍기획은 박윤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사진)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페스티벌’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고 4일 밝혔다. 대홍기획은 “박 CD는 디지털·뉴미디어·세일즈 프로모션을 통합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을 꾸준히 시도해온 점을 인정받아 심사위원으로 발탁됐다”고 설명했다.
“PR의 성패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들은 무조건 거창한 목표부터 내세우는 걸 싫어하죠. 하지만 뭔가 마음에 확 와 닿는 ‘사소한 행동’을 제시하면 거부감 없이 따릅니다. 그 ‘사소한 행동’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는지, 그 아이디어가 나올 만한 충분한 사전 조사를 병행하는지 여부가 PR 회사의 능력을 나타내죠.”세계 최대 PR·홍보 마케팅그룹 옴니콤의 PR 부문 자회사인 포터노벨리의 브래드 맥아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22일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의 코콤포터노벨리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1972년 설립된 포터노벨리는 60개국에서 90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링크트인과 P&G, 존슨앤드존슨 등 수백 개의 글로벌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4년 ALS협회와 함께 루게릭병 환자 치료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기획한 PR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30년 가까이 PR업계에 종사해 온 맥아피는 2000년 포터노벨리에 입사, 북미 지역을 총괄하다 지난해 CEO로 임명됐다. 그는 “PR이란 업무가 일반인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이 일을 통해 뭔가 사회에 기여한다는 생각이 들어 행복하다”고 말했다.맥아피 CEO는 ‘브랜드 재건(brand rescontruction)’을 예로 들며 최근 화두로 떠오른 ‘페이크 뉴스(fake news:가짜 뉴스)’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어느 기업이든 불가항력적 원인으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파괴돼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있다”며 “브랜드 재건에 성공하기 위해선 소비자와 소통할 때 진실함과 주체성, 구체적 정보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때 페이크 뉴스의 유혹에 넘어가면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업과 브랜드의 과거는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이 워낙 발달해 더 이상 지울 수 없어요. 지나간 이야기를 솔직히 밝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이야기를 쓰기 위해선 해당 기업과 브랜드가 주체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진정한 PR은 단점도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제 삶의 원칙은 ‘잘하자’입니다. 제 자신과 가족, 회사에 잘하다 보면 결국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고 믿어요.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이 속한 시대가 가장 불안정하다고 말합니다. 세상이 불안하지 않은 적은 없어요. 그러니 PR도 계속 존재하는 것이겠지요. 평판 관리와 위기 대처란 PR의 고유 업무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