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 18일 밝혔다. 염 총장은 이날 학내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일련의 주장과 요구들이 고려대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적었다. 지난 12일 고려대 교수의회는 “염 총장이 각종 교무회의 명목으로 보직교수 모임을 소집해 선거운동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의 행정 라인을 사유화해 악용하는 관권선거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