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포화 지방산의 하나인 오메가-3 지방산이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메디컬센터의 사라스오티 카드지 병리학 교수 연구팀은 오메가-3 지방산이 유방암의 발생과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쥐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UPI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각각 20마리로 편성된 두 그룹의 암쥐에 칼로리와 지방 함유율이 같은 유동식(liquid diet)을 주되 한 그룹엔 오메가-3, 다른 그룹엔 같은 다가(poly) 불포화 지방산인 오메가-6를 유동식에 포함시켰다.

연구팀은 이어 유방에 공격적인 종양을 일으키는 4T1 유방암 세포를 두 그룹의 쥐에 주입하고 그로부터 35일 경과한 후 쥐를 해부해 살펴봤다.

그 결과 오메가-3 그룹이 오메가-6 그룹에 비해 종양 형성 속도가 현저히 느리고 종양의 크기도 50%나 작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유방암 세포가 자라서 다른 기관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오메가-3 그룹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오메가-3 그룹은 오메가-6 그룹보다 오래 살았고 오메가-3 그룹에서는 종양이 전혀 형성되지 않은 쥐들도 있었다.

종양에 대한 공격에 중심 역할을 하는 면역세포인 T세포도 오메가-3 그룹의 유방 조직에서 훨씬 더 많이 발견됐다.

오메가-3 그룹은 오메가-6 그룹에 비해 염증도 적었다.

염증은 암 세포의 급속한 증식과 전이를 촉진한다.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 해산물, 견과류, 씨, 식물 기름 등에 많이 들어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전이연구학회(Metastasis Research Society) 학술지 '전이의 임상과 실험'(Clinical & Experimental Metastasis) 최신호(10월 16일 자)에 발표됐다.
"오메가-3 지방산, 유방암 억제 효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