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렌즈주스라 불리는 디톡스 다이어트가 영양학적으로 일반 과·채주스와 특별한 차별성이 없고 다이어트 및 디톡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이미지스톡)

‘클렌즈주스’라 불리는 디톡스 다이어트. 다이어트·항산화·노화방지 및 독소배출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 영양학적으로 일반 과·채주스와 특별한 차별성이 없고 다이어트 및 디톡스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다이어트·독소제거(디톡스)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는 제품과 일반 과·채주스 제품을 수거해 영양성분을 비교·분석한 결과, 열량·나트륨·당류 함량 등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몸의 독소를 빼주거나 피부세포 노화를 억제한다는 광고는 과대광고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한국영양학회는 “과일·채소를 매일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보편적인 사실이지만, ‘클렌즈주스’ 제품이 과학적으로 다이어트·항산화·노화방지 및 독소배출 등에 효능이 있다고 검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한비만학회도 “체중을 조절하기 위해 ‘클렌즈주스’ 제품을 식사대용으로 섭취할 경우 영양 결핍 등 건강을 해칠 수 있으며 기초 대사량을 떨어뜨려 오히려 살이 찌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6명은 단식이나 원푸드 다이어트, 약물에 의존하는 ‘건강하지 않은’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대학병원 교수팀이 2001∼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들의 체중감량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다.

성인 1만9251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비율은 여성의 겨우 13년 사이 2.4배나 증가했다. 하지만 건강을 챙기는 똑똑한 다이어트를 하는 비중은 감소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또 여성 절반 가량은 자신의 체형이 실제 보다 더 뚱뚱하거나 혹은 마르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도 두려움의 대상이다.

다이어트로 체중이 감소하면 몸 안에 지방을 비축해 놓으려는 경향 때문에 음식을 찾는 욕구는 강해지고 1일 에너지 소비량도 다이어트 이전보다 줄어든다.

또한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동도 떨어지기 때문에 다이어트로 목표 체중을 감량한 이후 다이어트 전과 같은 양의 식사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살이 다시 찐다.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성공하더라도 곧바로 식사량을 늘리기 보다는 3~6개월 간 다이어트 당시 식사량과 동일하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수클리닉 분당점 강효석 원장은 “급격한 다이어트는 피부 노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 탈모까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체계적인 운동과 식단관리를 통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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