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유치원 명단(사진=방송 캡쳐)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감사에서 비리 혐의가 적발된 사립유치원들의 명단이 MBC에 의해 공개된 가운데 비리 유치원 확인과 청와대 국민청원 또한 늘어나고 있다.

명단은 MBC 홈페이지 뉴스란에서 찾을 수 있다. ‘전국 유치원 감사 결과 실명 첫 공개’라는 이름의 명단은 현재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국감에서 “명단을 보면 유치원 교비를 가지고 원장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 숙박업소에서 사용하고 심지어는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샀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비를 내는데 수천만원을 쓰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 값,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시도별 감사 결과를 보면 시도별 격차가 너무 크다"며 “최근 3년간 어떤 곳은 관내 유치원의 절반이 넘는 곳을 감사한 반면 다른 곳은 10%도 못한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MBC는 “이번 감사결과는 전국 모든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가 아니다. 17개 시도교육청이 2014년 이후 자체 기준에 따라 일부 유치원을 선별해 실시한 감사 결과다”라고 알렸다. 또한 “감사에 적발된 유치원 명단이 모두 공개된 것도 아니다. 유치원 18곳은 수사 의뢰를 통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실명 공개를 할 수 없다”고 전했다.

MBC는 교육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어떠한 수정도 가하지 않았다며 각 교육청마다 공개 수준이 다른 점을 이해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전국의 비리 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처벌 강화를 촉구하는 청원글들이 봇물처럼 올라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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