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웅 (사진=방송캡처)


손수레를 끌고 가던 할머니를 돕던 중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진 대학생 김선웅 군이 장기 기증으로 7명에 새 생명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N News 에서는 김선웅(19·제주한라대 조리학과 1) 군의 사연이 방송됐다.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오전 3시경 제주시 정부종합청사 인근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손수레를 끄는 할머니를 돕다 자동차와 추돌 사고를 당했다.

뒤에서 수레를 밀던 할머니는 차와 충돌하지 생명에는 지장이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앞에서 수레를 끌던 김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뇌사상태 판정을 받았다.

특히 김선웅 군의 어머니 또한 불의의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져 3년간 투병을 하다 김선웅 군이 아홉 살 되던 해 먼저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김선웅 군의 가족들 모두가 장기기증에 서약을 했고, 유가족은 평소 김선웅 군의 뜻을 존중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고.

김선웅 군의 심장, 폐, 각막 등의 장기는 모두 7명에게 전달됐다.

한편 김선웅 군의 발인은 지난 9일 오전 제주성안교회 이기풍 기념홀에서 진행됐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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