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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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 연속 1만명을 밑돌던 전년대비 취업자 증가 폭이 4만명대로 올라섰다. 추석연휴 특수로 일시적 상승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률은 줄고 실업률은 늘어나는 추세여서 전반적인 고용 상황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에 그치고 있다.

1월 33만 4000명이었던 취업자 증가 폭은 2월 10만 4000명으로 1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5월에는 7만명으로 10만명 선마저 깨졌다.

7∼8월은 연속 1만명을 밑돌면서 9월 취업자 증가 폭이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증가를 유지했으며 전월(3000명)보다는 증가폭이 개선됐다.

취업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농림어업 등에서 증가했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만2천명 줄었다. 6∼8월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감소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취업자 수 증가규모가 다소 회복됐지만 고용시장의 중요지표인 고용률 하락이 계속되면서 고용부진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이르다는 평가다.

9월 고용률은 61.2%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p) 하락했다. 지난 2월부터 8개월 연속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8%로 전년동월대비 0.1%p 하락했다. 고용률은 지난 6월 0.1% 감소 이후 4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 2000명 증가한 102만 4000명을 기록했다. 9월 기준 1999년 9월 115만5000명 이후 19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자는 지난 1월부터 9개월 연속 100만명대 실업자가 양산된 것이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대비 0.3%p 상승했으며 15~29세 청년 실업률은 같은 기간 0.4%p 하락한 8.8%를 기록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마이너스 예상도 있었지만 9월은 추석 앞둔 2주 전에 소비재 관련 제조업, 식료품, 섬유 등에서 취업자가 미세하게나마 증가와 감소폭 둔화가 있었다. 8월 폭염이 해소된 점도 증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고용률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는데 인구요인 감안해도 고용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수는 없다"며 "지난달과 격차가 있긴 하지만 18년 들어서 3번째로 안좋은 수치기 때문에 회복됐다, 안됐다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