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건축영화제(사진=우주플레이)

10일 오전,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 키홀에서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석정훈 대한건축사협회장, 윤재선 집행위원장, 전하영 프로그래머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올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가수 '청하'가 함께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본 행사를 주최, 주관한는 '대한건축사협회'의 석정훈 회장은 "'건축'과 '영화'는 사람들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고 다양한 얘기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며, "삶과 예술이 분리되지 않는, '일상으로의 예술'로 대면하는 건축과 영화를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서 만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윤재선 집행위원장은 "정치와 자본의 도구로 전락한 건축과 무분별한 도시개발이라는 욕망에서 벗어나 개인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해 존재하는'공간'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1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올해 서울국제건축영화제에는 총 17개국 2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시민 제인:도시를 위해 싸우다(Citizen Jane:Battle for the City)가 선정됐다. 자본의 논리에 의한 도시개발에 저항했던 건축 저널리스트 '제인 제이콥스(Jane Jacobs)'의 활약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맷 타노어(Matt TYRNAUER) 감독이 연출했다.

전하영 프로그래머는 "서울을 위주로 부동산과 재개발 광풍이 부는 현재 한국사회에서 생각해 볼만한 문제의식을 선명하게 제시하는 영화"라고 선정의 변을 밝혔다.

프로그램에도 변화된 지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큐레이팅 개념을 도입해 "시선", "시네마A" 섹션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시선"에서는 한 해의 흐름과 연관져 주목할 만한 영화들을 소개하게 되는데, 올해는 시간과 공간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기억의 건축'과 젠더 이슈와 접점이 있는 영화들을 묶은 '여성-건축' 두 하위 섹션으로 구성했다. 더불어 "시네마A"에서는 건축물 혹은 건축적인 아이디어를 영화의 주된 요소로 활용하는 클래식 영화를 소개하게 되는데 올해는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의 1958년 작품 '현기증(Vertigo)'이 상영된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서인 '홍보대사 위촉식'에서는 청하가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전하며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건축을 다시 생각하다'는 슬로건을 내걸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제10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10월 25일부터 29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10월 25일 오후 7시, 이화여자대학교 ECC학생극장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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