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경북의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 대구시 제공
취임 100일을 맞은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의 직무수행 지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9월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는 긍정평가가 58.8%로 2위, 권 시장은 58.1%로 3위를 차지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두 단체장은 취임 초기인 7월 조사에서는 각각 8위와 6위를 기록한 뒤 지지도가 급상승했다. 반면 김경수 경남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오거돈 부산시장은 최하위권인 14~16위를 기록했다.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인 두 단체장의 선전은 다소 이례적인 결과라는 반응이다. 지역 경제전문가들은 “경제 사정은 좋지 않지만 투자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 노력이 시·도민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철우 지사는 지난 9월17일 대기업들의 투자유치 계획을 접하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만나 포스코와 4세대 가속기를 활용한 지방 최대 벤처밸리 조성 등 포항지역 투자를 협의했다. 지난 4일에는 구자열 LS그룹 회장과 만나 구미지역 추가 투자를 요청했다.

취임 100일…지지도 급상승한 경북지사·대구시장, 비결은?
이 지사는 7월12일 김인규 다비치안경체인 대표 등을 만나 패션테크산업 경산 유치, 강문철 일진그룹 부회장과는 영주 베어링국가산업단지 지정 추진을 논의했다. 그는 “경북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 매달리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취임 후 하루 평균 240㎞를 다녔다.

지난 4년간은 물론 취임 초기까지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던 권영진 시장의 지지도도 8월 이후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물산업 육성을 위해 네덜란드를 방문해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안동이 고향인 그는 최근 4년 동안 명절 연휴 때마다 해외 세일즈에 나섰다.

권 시장은 물산업특별법 통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 등 물산업 및 전기차 분야 신산업 육성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지사와 권 시장은 대구·경북 한뿌리상생위원회를 강화하고 경제통합을 추진해 지지도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