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사진=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사진=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폭행, 협박 의혹으로 다투는 전 남자친구 최종범 씨가 '리벤지 포르노'라는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앞서 구하라는 최 씨가 사적인 영상을 고리로 자신을 협박했다며 강요·협박·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가 실명을 공개하고 반격에 나섰다.

최종범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는 8일 "구하라 씨의 고소 등 관련한 최종범 측의 입장"이라며 성관계 동영상과 관련해서 "유포 사실도 없고, 동영상은 구하라 씨가 제안해 구하라 씨가 촬영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더.

법률 대리인 측은 "당사자의 동의를 얻어 사실관계를 실명으로 기재한다"며 눈과 팔 등이 긁힌 최종범의 사진을 공개했다. 또 두 사람이 주고받았던 모바일 메신저의 화면도 캡처해 산부인과 진료 등도 서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구하라와 함께 사는 후배는 "(최 씨는)일 때문에 만나는 관계자까지 의심했다. 그러다 술을 마시면 험한 말을 한다. 입에 담기 민망한 욕설들이다. 언니도 싸우기 싫어서 거짓말을 하고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구하라는 "제 잘못을 안다. 이유를 막론하고 죄송하다. 또 다시 구설에 오르고 싶지 않았다. 그래도 사실은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시 활동할 수 없다 해도 이건 아니다"라며 산부인과 진단서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산부인과 진단서에 따르면 질병명은 '자궁 및 질 출혈'으로, "상기 환자는 신체적 폭행 및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상기 진단명으로 약 1주일 동안의 안정 가료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의사 소견이 쓰여있다.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사진=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
구하라 전 남자친구 최종범/사진=법무법인 청 곽준호 변호사
최 씨 측 변호인은 '리벤지 포르노' 논란에 대해서도 "리벤지 포르노란 당사자의 동의 또는 인지 없이 배포되는 음란물로, 그것으로 그 사람을 협박해 다른 성행위를 하도록 강제하거나 관계를 파기할 수 없도록 위협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그러면서 "최종범, 구하라 씨가 촬영하고 단순히 보관했던 영상은 리벤지 포르노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이며, 유포는 물론 유포 시도조차 된 적 없다"며 "이는 경찰의 압수물 분석과 수사를 통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구하라 측 법무법인이"최 씨의 인터뷰는 영상의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및 강요, 영상의 유포 시도라는 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것으로서 명백한 2차 가해"라며 "2차 가해행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최종범 씨는 구하라 씨 측의 지속적인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반론권 차원에서 자신의 주장을 내놓았을 뿐이며, 이를 구하라 씨 측에 대한 2차 가해행위라고 하는 것은 최소한의 반론권 행사조차 막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최 씨 측 해명에도 청와대 국민청원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작성된 '리벤지 포르노 강력 처벌'에 2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