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지난 이철우 경북지사... 중앙무대 대기업 방문 국제활동 강화
취임 100일을 맞은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도정을 파악하고 도정철학을 착근시키기 위한 시기였다면, 앞으로는 보폭을 넓혀 경북을 국내외적으로 세일즈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동안 이철우 지사는 공직사회를 변화시키고 도민의 에너지를 결집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지역에 할애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달라질 전망이다. 경북이 치고 나갈 기초를 어느 정도 마련해기때문이다. 단기간에 인적체제도 구축했고, 4년 동안 이끌고 나갈 도정운영 계획도 완성됐다.

이제부터는 이 지사 특유의 마당발이 작용할 차례다. 3선 국회의원 출신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국내외를 넘나드는 광폭행보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앙 무대에도 자주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부와의 협력은 물론, 중앙 정치권과의 교감도 훨씬 잦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경북이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중앙정부와 중앙정치 차원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기위해서다. 탈원전에 따른 지역대책, 대구공항 통합이전, 동해중부선을 비롯한 광역SOC 확충, 국가예산 홀대 문제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은 지역에 앉아서는 답이 없기때문이다. 경욱도 관계자는 "문턱이 닳도록 중앙무대를 넘나들어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을 찾는 일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포스코회장, LS그룹회장을 비롯한 대기업 총수들을 잇달아 만났다. 특히, 구미 5공단과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살리려면, 대기업의 투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때문이다.

이 도지사의 발걸음은 해외로도 뻗칠 전망이다. 오는 11월 포항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계기로 앞으로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 강국의 자치단체와 교류 협력을 위한 발걸음이 지속될 것을 보인다.

얼마 전 전우헌 경제부지사를 베트남으로 보내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직원과 가족들의 경북관광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성사는 이 지사의 몫으로 남아있다.

또한 이 지사는 해외의 투자가와 과학자들에게도 관심이 많다. 이들을 잘만 설득하면, 경북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적인 인재를 영입하는 데에도 발 벗고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쌓아온 폭넓은 인맥을 잘만 활용한다면, 경북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앉아서는 답이 없다. 경북에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달려가 매달리겠다”고 말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