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콩레이/사진=한경DB

태풍 콩레이/사진=한경DB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경북 동해안은 70대 노인이 실종되고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태풍은 6일 낮 경북 포항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갔지만 포항과 영덕, 경주 일대에는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영덕이 특히 피해가 컸다. 영덕에서는 이날 오전 11시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면서 영덕읍, 남정면, 강구리, 축산면, 영해읍 등 곳곳에서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강구면 오포리 일대는 마을 대부분이 물에 잠기고 도로 곳곳이 강으로 변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정오를 전후로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하천 곳곳이 역류해 영덕 대부분 지역에서 크고 작은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께는 영덕군 강구항에서 태풍을 피해 계류 중이던 10t 미만 소형 어선 10여 척의 줄이 풀리면서 외해로 떠내려가 해경이 중대형 함정 2척을 동원해 어선들을 찾고 있다.

오전 9시 10분께는 강구항에 계류 중이던 16t급 레저보트 1대와 수상자전거 13대도 줄이 풀리면서 일부가 인근 해수욕장 백사장에 좌초하기도 했다.

포항에서도 오전 10시 30분께 북구 신광면 기일리 소하천에 이 마을에 사는 이모(76)씨가 불어난 하천에 빠져 실종됐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와 경찰은 하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오전 10시께는 신광면 냉수리 용천저수지 일부가 범람해 냉수1리 14가구, 주민 28명과 인접한 경주 강동면 단구리 10여 가구, 20여명이 한때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농어촌진흥공사 등에서 곧바로 대응해 다행히 저수지 붕괴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집중 호우로 농경지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시간이 지나 행정기관의 본격적으로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날부터 내린 비로 6일 오후 3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영덕이 300㎜로 가장 많고 포항 256.1㎜, 경주 217㎜, 울진 201㎜, 구미 149.4㎜ 순이었고 대구도 156.6㎜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AWS)으로는 경주 토함산이 376㎜, 영덕군 영덕읍 313.5㎜, 포항 구룡포 28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대구기상지청은 이날 밤까지 대구와 경북 내륙은 20∼60㎜,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울릉도와 독도는 정오를 기해 태풍주의보를 경보로 대치했다"며 철저한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