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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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 태풍 '콩레이'가 6일 경남·부산 일대를 통과하며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이 상륙한 제주와 한반도 남부에는 기록적인 폭우에 농경지 침수와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국내 항공편과 여객선이 무더기로 결항했고, 토사가 무너져 내리거나 가로수가 쓰러져 전국 도로 곳곳이 통제됐다.

◆태풍 '콩레이' 영향에 제주·부산·경남서 정전 등 피해 잇따라
태풍 '콩레이' 영향권 제주·남해안서 침수·정전·결항 피해 '속출'

이날 오전 6시 25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 있는 한 다세대 주택 담벼락(높이 1m, 길이 7m)이 무너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2t 정도 되는 담벼락이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서면 교차로와 삼전교차로에 있는 가로수 3그루의 나뭇가지가 강풍에 부러져 도로와 인도를 덮쳤다.

북구 화명동에 있는 대형할인점 자전거 보관대가 강풍에 날아가기도 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태풍피해 신고가 100건 넘게 들어왔다.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 기준 부산에서 정전이 16건 발생했다.

현재까지 모두 1만195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한전은 추정하고 있다.

경남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나무, 천막이 쓰러지는 등 피해가 70여건 접수됐다.

이날 순간 최대 풍속이 31.3㎧를 기록한 통영(매물도 순간 최대 풍속은 40.7㎧)에서는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쳤다.

제주에서는 지난 5일 하루 동안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제주시 건입동 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는 310㎜의 비가 쏟아졌다.

태풍 나리가 제주도를 강타한 2007년 9월 16일 기록한 일일 강수량 420㎜에 이어 1923년 제주에서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2위 기록이다.

제주도에서는 교통신호기 10대가 파손됐으며 광주와 전남에서는 나무 4그루가 넘어졌다.

제주 서귀포에서는 114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692가구는 복구가 진행 중이다.

◆도로·해상교량 곳곳 통제…항공기·여객선 결항
사진=최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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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레이의 영향으로 부산 온천천 수위가 올라가면서 이날 새벽 세병교와 연안교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이날 오전 광안대교 상·하판과 거가대교, 남항대교, 부산항대교, 신선대 지하차도, 을숙도대교 컨테이너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바닷물이 넘치면서 해안도로인 해운대구 마린시티로와 서구 해변로, 영도구 금강조선소 앞 도로 등도 통제됐다.

부산항은 선박 입출항과 하역작업이 완전히 중단됐고 부산과 일본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통제됐다.

오전 5시 55분께 강원 삼척시 자원동 동해고속도로 속초방면 7.4㎞ 지점에 2∼3t가량의 토사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이 구간 갓길과 2차로 통행이 차단된 채 1개 차로만 통행이 되고 있다.

울산시재난본부와 경찰은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북구 농소동 속심이교와 제전교 등 교량 2곳에 대해 차량 운행을 전면 통제했다.

중구 성남동 태화강 둔치 주차장으로 오가는 지하도로에 대해서도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제주 1100로와 항파두리로를 비롯해 전남과 부산, 강원, 충남, 경북, 대구에서 도로 19곳이 통제되고 있다.

낙동강 김천지점에서는 오전 7시 3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이 지점 수위는 오전 10시 현재 2.08m다.

부산 기장과 대구 달성, 충북 영동을 비롯해 경북과 경남 일부 지방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인천, 평택, 동해를 제외한 9개 항만이 통제되고 있으며 97개 항로에서 여객선 163척의 운항이 전면통제 중이다.

항공기는 제주와 김포 등 12개 공항에서 324편이 결항했다.

한라산과 경주, 지리산 등 17개 국립공원 522개 탐방로도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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