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기업 CEO·세계적 석학 참여한 교수진… 금융 빅데이터·머신러닝 과정 도입
지난 2월 발표한 영국 QS 세계대학 평가 학과별 순위에서 고려대 경영대학이 국내 사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려대 경영대 전임교수진은 83명(외국인 7명 포함)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 현장전문가와 외국 대학에 재직 중인 세계적 석학들이 초빙교수진으로 참여해 높은 수준의 글로벌 교육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수영 원장
권수영 원장
이달 2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하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권수영) 관계자는 “고려대의 ‘경영학 DNA’를 그대로 MBA 교육에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Executive MBA, Korea MBA, Finance MBA 등 총 3개 과정을 모집한다. 2년, 4학기제로 운영하며 45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MBA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고려대 Executive MBA(이하 E-MBA)는 미국과 유럽의 명문 대학에서 수학하고, 현지 기업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돼 있다. 2003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E-MBA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한 ‘2017년 세계 100대 E-MBA 순위’에서 20위를 기록했다.

모집 대상은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고위 관리직과 기업 임원 등이다. 2년간 주말(금·토) 과정으로 진행된다. 고려대 MBA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창조적 글로벌 CEO를 양성하는 게 교육 목표”라고 설명했다. 2명의 주임교수와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를 배정해 ‘밀착 학사관리’를 돕는다. 전용 강의실과 라운지도 제공한다. 교수진 및 컨설팅 전문가와 함께 실제 기업이 직면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점을 찾는 ‘엘리트 프로젝트’도 정규교과로 편성했다. 모집 인원은 55명 내외다.

Korea MBA(이하 K-MBA)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2년 파트타임 과정이다. 저녁에 수업을 진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경영인 양성이 교육 목표다. 인사조직·회계·재무·마케팅·물류서비스운영관리(LSOM)·경영정보시스템(MIS)·국제경영·전략 등 심화 전공과정을 운영한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반영해 빅데이터 분석이나 플랫폼 비즈니스 등 실무 밀착형 과목도 마련했다. 모집 인원은 190명 내외다.

금융 리더를 키우는 Finance MBA(이하 F-MBA)는 금융 분야 직장인이 주요 대상이다. 금융 관련 기본이론은 전임 교수들이 담당한다. 자산운용·금융공학·보험 분야 등 전문 실무 과목은 현장 전문가를 통해 교육한다. 즉각적인 실전 적용을 위해서다.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발맞춰 빅데이터, 기계학습(Machine Leaning) 등 교육과정도 도입했다. 국제재무분석사(CFA)에 응시하는 재학생에게는 ‘CFA 장학금’을 지원한다. 우수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하는 신입생 특별 장학금도 있다. 모집 인원은 35명 내외다.

고려대 MBA는 재학생 졸업생 등이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Korea MBA 패밀리데이 등 이벤트를 열거나 스포츠 동아리 등의 운영을 통해 재학생들이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교육 과정은 모두 이달 2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를 낼 수 있다. E-MBA는 오는 11월16일 오전 11시, K-MBA와 F-MBA는 12월7일 오후 3시에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