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마음의 근력'을 키워 회복탄력성을 높이자!
2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고 어김없이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험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 있을 것이다. 입시 위주의 대한민국 교육 현실 하에서는 우리 학생들이 몇 번쯤은 좌절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런 경우 자연스럽게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고 이른바 ‘평가불안’에 시달리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져 삶에 대한 유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이런 현실에서 의연하게 자신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오히려 성장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여러 심리학자들이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것이 필수 요소라고 말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이란 영어 ‘resilience’의 번역어이다. 심리학, 정신의학, 교육학, 사회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되는 개념이며 회복탄력성은 크고 작은 다양한 역경·시련·실패를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한다.

미국 심리학회에서 정의한 회복탄력성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한걸음씩 수행해 나가는 힘(목적성과 인내심). 둘째, 자신의 강점과 능력에 대한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와 확신. 셋째, 의사소통과 문제 해결의 기술. 넷째, 감정에 대한 이해와 조절 능력(평정심)이다.

심리치료사 최성애 박사가 쓴 《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에 의하면 청소년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 표현하기 △즐거운 기억, 고마운 사람 떠올리기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고 바깥 활동하기 △친구, 어른과 소통하며 관계의 중요성 알기 등을 연습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어떤 도전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고 독려하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하는 부모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한다.

회복탄력성은 타고나기보다 마음의 근육과 같아서 꾸준히 연습하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긍정적인 사고로 희망을 갖고 회복탄력성을 단련시킨다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다.

정유리 생글기자(정화여고 1년) mynumber1leo@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