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과 공동으로 안산정수장에 주민 참여형 태양광 1호 발전소를 건립해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은 전국 처음이다.

준공식에는 윤화섭 시장을 비롯해 김은경 환경부장관, 김동구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이창수 이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발전소는 햇빛발전조합이 주민 참여 방식으로 총 4억 원을 투입해 안산정수장 침전지 상부에 207kW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조성했다. 매년 4900만원의 발전 수익금이 발생될 예정이다.

시와 햇빛발전조합은 안산 에너지 비전 2030’의 역점 시책으로 시민햇빛발전소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공공건물 옥상과 상수도시설 등의 유휴공간에 지역 주민이 투자하고 수익을 가져오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 진행방식이다. 현재 시 관내에는 발전소 13개소 설비용량 1425kW를 운영 및 건설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가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사업의 확산을 위해 수도법하수도법등의 제도를 정비하고 시설의 에너지 자립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술개발 등을 추진해 이뤄졌다.

시는 상하수도 시설 기능에 영향이 없는 유휴부지 제공과 태양광 사업을 위한 각종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 사업성과 홍보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햇빛발전조합은 주민 투자와 태양광 발전 수익을 활용한 지역사회 공헌 및 이행 등을 담당했다.


앞서 지난해 1221일 환경부는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발전 선도사업의 성공 모델인 안산시 시민햇빛발전소 같은 사업을 전국 상하수도 시설을 대상으로 확대하기 위해 전국 8곳의 지자체와 협동조합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상하수도 시설은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 시설로 국내에서 생산된 총 전력 중 1.4%를 사용하고 있으며, 정수처리와 하수처리 공정에서 사용되는 전력 양이 그 중 38%를 차지한다.

상하수도 시설은 유휴 공간의 비중이 높으며, 도시 외곽에 위치해 민원발생 소지가 적고 땅값이 상대적으로 낮아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윤화섭 시장은 안산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 비전 2030’과 주민 참여형 태양광 선도 사업이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이행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끼며, 시민이 참여하는 에너지 생산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