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추석 연휴에 찐 살, 2주 안에 해결해야
닷새간의 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다. 지금과 같은 명절 연휴 직후에는 많은 이들이 그동안 먹었던 음식들을 떠올리며 죄책감에 빠지곤 한다.

올해도 송편, 전, 한과, 산적 등 추석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과식했다면, 앞으로 2주간 바짝 고삐를 잡아야 한다. 명절과 같이 단기간에 몸무게가 증가한 경우, 2주만 집중해서 체중관리를 해준다면 생각보다 쉽게 체중감량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급하게 찐 살은 실제 지방이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살이 쪘는데 지방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니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인가 싶겠지만, 이는 다량의 수분과 함께 저장되는 '글리코겐'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글리코겐의 정체는 음식섭취를 통해 얻는 운동 에너지원이다. 그렇기 때문에 명절 후 2주간 다이어트 시, 음식 섭취량을 20~30%줄이면서 규칙적인 운동으로 글리코겐을 소비하면 이전 몸매로 돌아가기가 비교적 쉽다. 특히 탄수화물의 섭취 비율을 50%대로 줄이면 좋은데, 줄여서 생기는 공복감은 야채 도시락을 만들어 먹으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추석 후 2주간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상황은 달라진다. 글리코겐은 저장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 없이 계속해서 탄수화물을 과잉 섭취하면 이는 지방으로 저장된다. 쉽게 말해, 추석 연휴에 과다섭취로 불어난 체중을 2주내로 빼지 않으면 '군살'이 붙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방은 글리코겐보다 약 7배 더 빼기 힘들기 때문에,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도 감량이 어려운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때는 지방흡입수술이나 지방흡입주사 람스(LAMS) 등 의료적인 도움을 받으면 군살을 좀 더 쉽게 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