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비중을 뜻하는 노년 부양비가 2060년엔 올해보다 4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 빈곤도 갈수록 심해져 미래 세대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738만1000명으로, 전체 인구 중 14.3%에 달했다. 노년 부양비는 올해 19.6명에서 2060년 82.6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는 생산가능인구 5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하면 됐지만 2060년에는 그 부담이 4배 뛴다는 의미다.

노인 빈곤은 계속 심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3.7%로, 전년(43.4%)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수준이 빈곤선(균등화 중위소득의 50%에 해당하는 소득) 미만인 인구의 비율이다.

생활비 부담 탓에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층이 늘면서 65세 이상 고용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70~74세 고용률은 33.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위인 멕시코(28.3%)보다 4.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미국(18.9%), 영국(11.0%), 독일(7.1%), 캐나다(12.9%) 등 주요국과의 격차는 훨씬 컸다. 65~69세 고용률도 45.5%를 기록해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