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폭염 끝에 다가온 가을을 맞아 가을의 정취와 맛있는 먹거리가 함께하는 ‘별 볼일 있는 여행지’를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는 짧은 여행으로 잃어버린 감성을 찾을 수 있는 힐링 장소다.

◆은은한 문자 향, 파주 ‘지혜의 숲’

파주시 회동길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내 지혜의 숲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도서관이다. 총 3㎞ 길이의 서가가 인상적인 곳으로 드라마와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지혜의 숲은 각계 전문가가 기증한 역사, 철학, 예술 관련 서적들로 채워져 독서의 계절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헌책방, 카페와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031)955-0082

◆낡은 골목과 어우러짐, 수원 ‘행리단길’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품은 행궁동에 있다. 단아한 전통미를 간직한 카페 60여 곳이 자리해 있다. 행리단길은 화려한 상가가 아니라 오래된 전통가옥을 리모델링한 낡은 건물들이 수줍은 듯 손님을 맞는다. 최근 진한 커피향이 매력적인 곳으로 알려지면서 남녀노소의 발길이 잦아졌다. 아메리카노 4000원. (031)253-8333

단돈 3000원으로 ‘먹방’을 즐길 수 있는 광명전통시장.
단돈 3000원으로 ‘먹방’을 즐길 수 있는 광명전통시장.
◆3000원으로 즐기는 먹방, 광명시장

광명시 광이로에 자리한 수도권의 대표적 전통시장이다. 빈대떡이 최고의 먹거리로 꼽힌다. 녹두를 갈아 다진 채소를 넣고 두툼하게 부친 빈대떡이 단돈 3000원이다. 30년 가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빈대떡집들은 정겨운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는다. 밀면에 멸치육수가 어우러져 맛이 일품인 칼국수도 3000원이다. 지갑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먹방의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02)2614-0006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