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기념 식수 모감주나무 (사진=방송 영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평양 방문을 기념해 '번영'을 뜻하는 모감주나무를 식수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19일) 오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앞 정원에서 열린 기념식수 행사에서 남측에서 가져간 10년생 모감주나무를 심었다.

표지석엔 '평양 방문 기념하며 2018.9.18-21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혀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마지막 날 날짜가 20일이 아닌 21일로 잘못 기재된 것에 관해 "북쪽에서 제작을 잘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는 북측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문 대통령과 함께 삽으로 흙을 떠 뿌리고, 물을 줬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외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경준 국토환경보호상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모감주나무에 대해 "꽃이 황금색 꽃이여서 나무 말이 '번영'"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옛날에는 이 열매를 가지고 절에서 쓰는 염주를 만들었다고 해서 염주나무라고도 부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최룡해 부위원장은 "식수 말이 곱다. 가을바람이 여러 곡식, 열매를 풍성하게 하고, 올 한 해는 황금 같은 귀중한 금덩어리로, 좋은 나무가 앞으로 무럭무럭 자라 통일의 길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공동식수를 했다. 군사 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에서 문 대통령은 백두산 흙, 김 위원장은 한라산 흙을 떠 1953년생 소나무를 심었다. 당시 표지석엔 '평화와 번영을 심다'라는 글귀와 함께 문 대통령, 김 위원장의 서명을 남겼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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