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증‧우울증 부모의 자녀 유병율 높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은 조증과 우울증 질환을 앓고 있는 부모의 자녀들이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8일 밝혔다.

이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심세훈 교수팀은 최근 열린 2018년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양극성 장애 I형과 II형을 가진 부모의 자녀에게서 나타나는 정신병리의 차이'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양극성 장애는 조증과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Ⅰ형'과 조증은 경미하고 우울증이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Ⅱ형'으로 분류된다.

심 교수팀은 두 유형의 양극성 장애를 가진 부모의 자녀에게 나타나는 정신질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자녀들이 부모와 동일한 양극성 장애를 가질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Ⅰ형의 자녀들은 과잉행동장애(ADHD)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심 교수팀은 이 논문으로 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심세훈 교수는 "양극성 장애를 가진 환자의 자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가 자녀들의 정신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