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6일 소환조사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이 의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이날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이 의장은 오전 9시50분께 검찰청에 도착해 아무런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이 의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관계에 개입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회사가 이른바 ‘그린화’로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의장의 연관 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이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