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는 지난 5일 서울 충현동 중앙입양원에서 실종아동 전문기관들과 ‘실종 유괴예방 및 실종아동 등 찾기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U 점포는 실종아동과 실종장애인의 귀가를 돕고 실종유괴 예방 활동을 펼친다. 김원득 중앙입양원장(왼쪽 두 번째)과 민승배 BGF 커뮤니케이션실장(세 번째)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지난 6월 다섯 살 여자아이가 남동생과 편의점 CU 매장에 들어왔다. 길을 잃었다는 두 남매는 울면서 엄마·아빠를 찾았다. 매장 근무자는 울고 있는 남매에게 사탕을 건네며 안심시킨 뒤 결제단말기(POS)에 있는 긴급신고시스템 기능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시스템에 아이들의 이름, 옷차림 등 아동 정보도 등록했다. 아이들은 부모를 찾아 집으로 돌아갔다.경찰청과 BGF리테일이 작년 7월 지역사회 범죄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으로 CU편의점에 긴급신고시스템을 도입한 지 1년이 지났다. 당시 전국 CU편의점 1만3000개 지점 POS에 경찰 신고기능이 추가됐다. 기존에도 편의점에는 수화기를 7초 이상 들고 있으면 자동으로 신고되는 ‘한달음 시스템’ 등 비상연락 기능이 있었지만 오작동 등으로 잘못 신고되는 비율이 80~90%에 달했다. 긴급신고시스템은 이런 비율이 20%로 낮아졌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올해 5월부터는 긴급신고시스템에 미아·실종자 찾기 기능을 연계한 ‘미아 찾기 시스템(아이 CU)’도 추가했다. 매장 근무자가 미아를 발견하면 아동의 이름 인상착의 등 정보를 POS에 입력하는 시스템이다. 이 기능을 도입한 뒤 두 달 동안 어린이와 치매환자 등 20명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고 BGF리테일 측은 설명했다.경찰은 CU뿐 아니라 모든 편의점에 이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5월 경찰청이 BGF리테일과 함께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긴급신고시스템을 전체 편의점업계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현재 주요 편의점 업체와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BGF리테일은 지난해 6월 경찰청, 외부 자문 위원 등과 함께 업계 최초로 결제단말기(POS)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한 ‘POS 긴급 신고 시스템’을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POS 긴급 신고 시스템’은 결제 단말기(POS)에 위급상황 발생 시 누를 수 있는 원터치 신고 버튼을 만들어 긴급 상황 발생 시 보다 신속하게 경찰뿐 아니라 고객센터, 가맹점주에게 다중 신고가 가능하다.심야시간대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 근무자의 범죄 불안 해소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스템이 시행된 이후 경찰이 편의점을 지켜준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든든하다는 것이다.경찰관의 반응도 좋다. 기존에도 편의점에는 일반전화기의 수화기를 7초 이상 들고 있으면 등록된 경찰관서로 자동 연결, 신고되는 '한달음시스템'이 있지만 직원 부주의, 오작동 등으로 잘못 신고되는 경우가 80~90%에 달했다. 반면 긴급 신고 시스템의 경우 오신고율이 20%대에 불과한 데다 불필요한 신고도 77%나 줄어들어 일선 경찰이 주요한 사건 신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이에 경찰은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긴급신고시스템을 전체 편의점 업계에 확산해 줄 것을 요청했고 현재 주요 편의점 본사와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경찰은 지난 5월부터는 긴급 신고 시스템에 미아·실종자 찾기 기능을 연계한 ‘미아찾기 시스템(아이 CU)’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미아 등을 발견할 경우 CU 매장 근무자가 파악 가능한 아동 이름, 인상착의 등의 정보를 결제단말기에 입력하면 관련 정보가 전국 CU 매장에 실시간 공유된다. 이를 통해 실종 아동 등을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다.BGF리테일에 따르면 ‘아이 CU’는 도입 두 달 만에 20여명에 이르는 어린이,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등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보호자에게 인계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김완우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가맹점에게 정기적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BGF리테일과 경찰청은 각자의 전문성에 기반한 노력을 통해, ‘지역 사회 치안 서비스 향상’을 통해 성공적인 민관 협력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30일 김제시와 관내 취약계층에게 CU 도시락을 무료로 나눠주는 ‘사랑의 도시락 전달식’을 열었다. 전달식에는 김영석 BGF푸드 대표(오른쪽 세 번째), 박준배 김제시장(네 번째), 권경오 김제제일사회복지관장(다섯 번째) 등이 참석했다.BGF리테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