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정규직 전환 중 해고 논란… "고용 승계하라"
한국예탁결제원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해고자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연대노동조합은 5일 낮 여의도 예탁원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탁원은 비정규직 104명을 평가해 심사하고, 이 중 20명을 해고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공연대는 해당 심사 과정에 대해 "동료 간에도 평가 점수를 매기는 해괴한 절차"였으며 평가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공연대는 또 "비정규직에게 정규직 전환 포기각서도 쓰게 했다"며 "예탁원은 비정규직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전원 고용 승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예탁원은 "본인 의사에 따른 정규직 전환 포기자를 제외하고는 포기각서를 받은 바 없으며, 전환 평가 통과 점수인 60점도 정규직 전환 이해 당사자와 공인 노무사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이해관계자협의회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정부는 금융권 일자리 확대를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에 금융 공공기관 중 한 곳인 예탁원은 지난달 초 100% 출자한 자회사 케이에스드림을 설립했으며 경비와 환경미화 등 7개 직종의 용역근로자를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케이에스드림의 대표이사는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2비서관을 지낸 김남수 전 경제부총리 정책자문위원으로, 설립 당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