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에 있는 분당선 망포역 주변은 회식 장소로 유명한 맛집이 즐비하다. 인근에 삼성SDI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소재연구단지, 디지털시티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대 직장인이 즐겨 찾는 별미는 양고기다. 망포역 5, 6번 출구 사이 먹자골목에 자리한 ‘황제 양꼬치짬뽕’은 기름진 양꼬치와 매콤한 짬뽕을 함께 맛볼 수 있어 인기다. 중국식 매콤한 맛의 마라가재를 양손으로 잡고 까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얼얼해진 입안을 식히려면 뽀얀 국물의 샤부샤부를 추가하면 된다.

[김과장 & 이대리] 삼성SDI 직원들이 뽑은 수원 영통 맛집
‘벽적골황소곱창’은 100% 국내산 생곱창을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술안주로 적격인 곱창, 대창, 막창이 대표 메뉴다. 곱창구이에 곁들여 올라가는 부추와 계란 노른자는 담백한 맛을 더해준다. 콩나물과 곱창이 잔뜩 들어 있는 칼칼한 곱창찌개 뚝배기로 느끼한 맛을 잡을 수 있다. 곱창구이를 다 먹으면 곱창 기름이 남아 있는 철판에 밥을 볶아먹을 수 있다. 배가 불러도 꼭 먹어야 하는 메뉴로 꼽힌다. 이걸 먹지 않으면 하이라이트를 놓치는 셈이다.

조개찜과 활어회를 파는 ‘갯벌스타일’에서 제일 돋보이는 메뉴는 숯불 닭갈비다. 횟집에서 웬 닭갈비냐 하겠지만 춘천 닭갈비 뺨치는 맛이 일품이다. 회와 닭갈비, 조개찜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직장인 회식 모임용 고깃집이 대세인 망포역 일대에서 정통 화덕피자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마르게리타 피자가 일품인 ‘다 엔리코’. 중국집에선 짜장면을 맛봐야 하듯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선 기본 화덕피자인 마르게리타를 먹어봐야 그 집의 수준을 알 수 있다. 이곳은 화덕피자뿐만 아니라 스테이크와 파스타의 맛도 빠지지 않는다. 각종 와인이 구비돼 있어 분위기 있는 저녁 모임을 하기에 좋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