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기업의 신입사원 채용시험 문제지에 인쇄 오류가 발생해 필기시험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전원자력연료는 지난 1일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치른 신입 채용 2차 전형 필기시험 1교시 ‘직업기초능력평가’에서 시험지가 잘못 인쇄된 채 응시자들에게 배부됐다고 밝혔다. 오류를 확인한 회사 측은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시작 8분 만에 시험을 중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고사장 두세 곳에서 문항이 20개가량 누락되거나 똑같은 문항이 반복 인쇄된 시험지가 발견됐다”며 “예비 시험지에서도 인쇄 오류가 발견돼 부득이하게 시험을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험을 보러 고사장에 온 응시생 338명은 조만간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 회사 측은 이날 인사노무처장 명의로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려 “응시자들에게 재시험에 따른 교통비 및 식비를 포함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연료를 설계·제조하는 한전원자력연료는 사무직, 기술직, 연구직, 생산기술직 등 신입사원 22명의 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시험에는 지원자 1700여 명 가운데 서류전형을 통과한 338명이 응시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