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된 지 30년 된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이 최고 32층 복합건물(조감도)로 탈바꿈한다. 종합터미널에는 호텔, 오피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을 복합개발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의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세우기 위해 토지 소유주인 한진중공업과 사전 협상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한진중공업이 서울시에 낸 제안서에 따르면 동서울터미널 부지엔 최고 32층, 연면적 29만㎡ 규모의 건물이 들어선다. 이 건물의 30%가량은 터미널로 쓰일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해 기존 동서울터미널의 지상 승하차장과 주차장을 지하 1~3층으로 지하화하고 시설 규모를 지금의 12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버스 전용 진·출입 도로, 대중교통과 연계된 지하보행공간도 마련한다. 동서울터미널은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로 1987년 문을 열었다. 현재 서울 시내 4개 터미널 중 가장 운행량이 많은 종합터미널이다. 경기·강원·충청·영남·호남을 오가는 134개 노선에서 하루평균 버스 1790대가 운행된다. 하루평균 이용객은 2만8500명 수준이다.서울시는 한진중공업과 내년까지 사전협상을 마친 뒤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2019년 착공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동서울터미널은 한강과 강변북로, 2호선 강변역을 접하고 있어 입지적 장점이 크다”며 “낡은 동서울터미널이 현대화 사업을 거치면 동북권 광역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딸이 꾼 꿈을 1만원 주고 산 남성이 1등 5억원인 스피또 1000억원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공개됐다.23일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사연을 공개했다.서울 동작구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한 당첨자는 "어느 날 아침 막내딸이 좋은 꿈을 꿨다며 자신의 꿈을 구매하지 않겠냐고 제안했다"라며 "막내딸에게 1만원을 주고 꿈을 샀다"고 밝혔다.당첨자가 1만원에 산 막내딸 꿈은 '엄청난 양의 인분을 봤다'는 꿈이었다. 당첨자는 "그 말을 듣고 복권을 구매하러 갔다"며 "평소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 더 많은 돈을 들여 로또복권, 연금복권, 스피또 복권을 구매했다"고 밝혔다.이어 "스피또1000과 2000은 집에 돌아와 바로 긁어봤다. 5억원이 당첨된 걸 보고 너무 놀라 가족 단체 메신저 방에 당첨 사실을 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가족들이 처음엔 믿지 않다가 사진을 보여주니 모두 놀랐다"라며 "저에게도 이런 행운이 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당첨자는 당첨금을 대출금을 갚고 집을 마련하는 데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른바 ‘이화영 술자리 진술 조작 회유 논란’과 관련해 “중대한 부패 범죄자가 1심 선고를 앞두고 허위 주장으로 사법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23일 내놨다.이 총장은 ‘술자리 회유’를 주장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총장은 이날 경남 창원지방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가 법정에서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술을 마셔 술이 깰 때까지 장시간 대기하다 돌아갔다고 하더니 이제는 입을 대봤더니 술이라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며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이 전 부지사 측은 지난 4일부터 검찰청사 내부에서 음주하면서 검사가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 변호사를 동원해 회유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전 부지사가 음주 장소와 날짜, 음주 여부에 대한 진술을 번복하면서 신빙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총장이 사실관계에 대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다.이 총장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 전 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했는데, 그 진술도 100% 진실인지 되묻고 싶다”며 “민주당도 이 전 부지사의 진술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과 검찰 등 사법 시스템을 공격해도 있는 죄는 줄어들지 않고, 형사처벌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권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