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시즌 돌입

포스코 900명, 대한항공 600명
CJ·KT 500명, 코오롱 200명

SK하이닉스, 올 4번째 대졸 공채
모비스 '친환경 부품' 신입 채용
카카오, 지원자 전원 코딩테스트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올해는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취업준비생들의 기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지도 관심사다.

한국경제신문이 취업포털과 금융권·공공기관 등에서 발표한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올 하반기에만 4만6000명에 달하는 신입직원을 뽑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입 대졸 공채 외에 고졸·경력채용을 모두 합한 숫자다.
삼성 1만명·LG 6000명… 대기업만 2만6000여명 '통 큰 채용'

◆SK텔레콤, 통신·기술직 채용 이원화

삼성그룹은 이달 초 향후 3년간 반도체·바이오 등에 180조원을 투자하고 4만 명에 이르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이 채용을 늘리는 부문은 많은 투자를 계획 중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5세대(5G) 이동통신 △전장부품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다. 삼성은 지난해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별로 채용 일정을 달리하고 있다. 올 하반기 채용도 삼성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는 내달 5일부터 열흘간 입사지원서를 받는다. 삼성 금융계열은 내달 6일, 기타 계열은 내달 7일부터 지원서를 받을 예정이다.

삼성은 철저히 직무 중심 채용을 한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부문은 자기소개서에 ‘지원직무에 왜 본인이 적합한지를 전공과 관련해서 기술하라’고 물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직군 지원자에게는 ‘프로그램 개발, 알고리즘 풀이 등의 해결방안은 무엇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적합한 인재를 뽑기 위해 올해부터 인턴·경력직의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공채 이외 다섯 차례의 상시채용도 진행 중이다. 기아자동차도 소하리·광주·화성공장 등에서 근무할 생산인력을 수시 채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모터·배터리 시스템 등 친환경 부품사업 분야의 신입사원을 이번 채용에서 추가했다. 현대제철은 어학우수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형인턴도 공채와 함께 모집 중이다.

LG그룹은 전기차 부품·AI·로봇 전장사업 인력 확충을 통해 마곡 LG사이언스파크 근무 인력을 현재 1만7000명에서 2만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만 명을 뽑는다. 이미 상반기에 4000명을 선발했고, 하반기에는 6000명을 뽑는다. LG화학은 대졸채용 외에 장애인·보훈·인턴십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SK그룹은 올해 초 향후 3년간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8200명)보다 늘어난 8500명을 채용키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올 들어 세 번째 대졸채용을 마쳤고, 내달 3일부터 네 번째 신입채용에 들어간다. SK텔레콤은 AI·빅데이터 분야의 기술인력은 수시채용을 통해 선발하고 있다.

◆대한항공 600명 신입 선발

한화그룹은 2022년까지 5년간 3만5000명을 뽑겠다고 밝혔다. 일자리는 호텔·리조트·백화점 등 서비스 사업에서 주로 나올 전망이다. 석유화학, 태양광 사업과 기계·방산 분야에서도 대규모 채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013년부터 필기시험을 없애고 계열사별로 ‘맞춤형 면접’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AI 채용을 전 계열사에서 시행한다. AI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보면서 표절 여부를 검증한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1500명을 뽑는다. 이미 상반기에 600명을 선발해 하반기에는 6개 계열사에서 900명을 뽑을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채용부터 인성검사를 두 차례로 확대 강화하고, 필기 적성검사에선 경제·경영·포스코 상식 등으로 범위를 축소할 방침이다. KT그룹은 KT·비씨카드 등 15개 계열사에서 500명을 뽑는다. KT는 특히 5G 이동통신과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도하기 위해 AI, 블록체인, 자율주행차, 핀테크 관련 연구개발과 신사업 분야 채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CJ그룹도 하반기에 500~600명의 신입사원을 뽑으며, 코오롱그룹은 9개 계열사에서 200명을 선발한다. 대한항공은 올 하반기에 신입직원 200명을 포함, 객실·운항승무원 250명, 정비·현장 인력 150명 등 모두 600명을 뽑는다. 채용 전형을 진행 중인 인원까지 합하면 대한항공은 올해 총 1200명 정도를 신규 채용한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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