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한양대의 첫 교류전인 ‘수도전’이 오는 10월 열린다.

26일 서울대와 한양대에 따르면 서울대 동아리연합회와 한양대 동아리연합회는 10월10일부터 12일까지 ‘제1회 수도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연고전 안 부럽다"… 서울대 vs 한양대 '수도전' 개최
수도전이라는 명칭은 한 나라의 중앙정부가 있는 도시를 뜻하는 수도(首都)에서 착안했다. 서울대의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를, 한양대의 ‘한양’은 조선의 수도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수도전은 학술대회, 스포츠 경기,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개막 하루 전인 10월9일에 사전행사로 서울대 대운동장에서 두 대학 축구부가 경기를 펼친다. 10일에는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남자 농구·배구와 여자 배구시합이 열리고, 서울대 문화관에서 ‘학생 콘퍼런스’ 등 학술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1일에는 한양대 노천강당에서 ‘대학토론배틀’ 등 토론대회가 열리고 댄스 힙합 밴드 등 다채로운 공연도 선보인다. 12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펼쳐지는 e스포츠대회를 끝으로 수도전을 마무리한다.

수도전은 지난해 9월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 대나무숲’과 ‘한양대 대나무숲’에 “서울대와 한양대 수도 매치 합시다” 등의 게시글이 잇달아 올라오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두 대학 동아리연합회는 지난 6월 수도전기획단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으로 교류전 개최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들이 친선 경기를 하는 교류전이 대학가에 확산되고 있다. 대학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어서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맞붙는 ‘연고전(고연전)’과 포스텍과 KAIST의 ‘포스텍-KAIST(KAIST-포스텍) 학생대제전’ 등이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충북대와 충남대의 스포츠 교류전인 ‘충전’이 처음 개최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