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스님 (사진=대한불교조계종)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21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설정 스님은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의 뜻을 밝히고, 출가 본사인 충남 예산 수덕사로 돌아갔다.

지난 16일 종단 입법부인 중앙종회에서 통과된 설정 총무원장 불신임안 인준을 위해 22일 열릴 예정이던 원로회의를 하루 앞두고 자진 퇴진을 선택한 것이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설정 스님은 조계종적폐청산연대와 <불교닷컴> 등이 제기한 ‘친자의혹’을 명확히 해명하지 못하면서 궁지에 몰려, 임기 4년 가운데 4분의1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에 따라 조계종 총무원은 총무원장 대행 체제에서 60일 이내에 차기 총무원장 선거를 치러야 한다. 총무원장 대행은 총무부장 진우 스님이 맡게 됐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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