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간질환의 진단과 최신 치료법을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간암 사망률 1위다. 국내 간암 환자의 85%는 간염과 연관돼 있다. 김강모 소화기내과 교수, 안철수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가 강의한다.
진료 중 환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하는 등 윤리적 문제를 저지른 의료인에 대한 처벌 기준이 강화된다.보건복지부는 17일부터 새 의료관계 행정처분 규칙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1회용 주사기를 재사용한 의료인은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다. 환자 동의를 받지 않고 수술 의사를 바꾸는 대리수술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는 이 같은 범죄를 저질러도 진료를 계속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진료 중 범죄를 저지른 의료인들의 진료 행위를 막는 처벌 조항은 더욱 강화된다. 성범죄를 저지른 의사는 자격정지 기간이 1개월에서 12개월로 늘어난다. 처방전에 없는 마약·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거나 사용기한이 지난 의약품을 사용하면 3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한국은 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도 간암 환자가 많은 나라로 꼽힙니다. 한국산 B형 간염 백신과 면역항암제가 개발됐을 정도로 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죠. 수술이 어려운 환자라도 많은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이주호 분당차병원 간내과 교수(사진)는 “2008년 넥사바가 출시된 뒤 10여 년간 하나밖에 없었던 간암 치료제가 스티바가 등 5개로 늘었다”며 “면역세포를 활용한 임상 연구가 활발해지면 많은 환자에게 새 치료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을 치료하는 의사다. 첨단연구암센터 내 종양내과 의료진과 함께 면역조절 항암제와 종양 면역 치료제 임상연구를 하고 있다. NK세포 치료법도 개발하고 있다.간암은 간세포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이다. 매년 세계 60만 명이 간암 환자로 진단받는데 한국과 일본, 중국, 아프리카 등에 환자가 많다. B형, C형 바이러스성 간염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국내 의료기관에서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1만5757명이다. 사망자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으며 40~50대 남성은 사망 원인 1위가 간암이었다.간암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로 암 덩어리를 잘라내는 것이다. 크기가 5㎝ 미만인 간암 환자의 2년 생존율은 80%다. 5㎝ 이상이면 2년 생존율이 40%로 내려간다. 환자 대부분이 증상이 없고 간기능 검사에서도 정상 소견을 받는 경우가 많다 보니 10㎝ 이상으로 커졌을 때 발견되는 일이 흔하다. 간암 환자의 간을 없애고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하는 수술도 활용된다. 그러나 이식한 뒤 바이러스성 간염이나 종양 재발 등의 문제가 생길 위험이 있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이 교수는 “간암 진단을 했을 때 간 절제술이나 이식 등으로 제거하지 못하는 환자가 전체의 70~90% 정도를 차지한다”며 “이때는 고주파 열치료술 등 국소 치료술, 경동맥 화학색전술, 체외 방사선치료 등을 시도한다”고 했다.면역 치료도 많이 활용되면서 간암 환자들의 생존 희망을 높이고 있다. 몸속 면역세포는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 물질이나 암처럼 변형된 세포를 찾아 없앤다. 매일 몸속에서 5000~1만 개의 암세포가 나와도 암이 생기지 않는 배경이다. 이 같은 면역 체계가 무너지면 암 덩어리가 커진다.면역세포 치료는 이 같은 면역 체계를 정상에 가깝게 회복해주는 것이다. BMS의 옵디보 등 면역관문억제제는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피하는 스위치를 찾아 꺼주는 원리다. GS녹십자셀의 이뮨셀-엘씨는 암을 공격하는 T세포를 몸 밖에서 배양해 넣어주는 방식이다.수지상세포는 암세포를 인지해 면역시스템에 알린다. 이 정보에 따라 B세포와 T세포가 공격한다. NK세포는 이 같은 신호작용이 일어나는 사이에 암세포를 선별해 먼저 공격한다. 이 교수는 “B형 간염 바이러스로 생기는 간암, 헬리코박터균에 의한 위암 등 감염성 바이러스·세균 때문에 생기는 암 치료에 면역세포 치료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그는 “항암면역치료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했다.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조금만 피곤하면 입안에 염증이 생기고 혓바늘이 돋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입안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구내염이라고 하는데요.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이 빨리 번식하는 고온다습한 여름철에는 구내염이 잘 생깁니다. 피로나 스트레스에 의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아프나성 구내염은 1~2주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되는데요.구내염을 빨리 낫게 하려면 바르는 연고나 액상제제, 붙이는 패치를 사용합니다. 최근에는 가글 형태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연고는 오라메디(동국제약), 액상제제는 알보칠(한국다케다제약·사진 왼쪽)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오라메디는 스테로이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 성분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구강점막이 재생되는 동안 항염증 작용으로 구내염을 치료합니다. 다만 면역반응을 억제하기 때문에 세균성, 진균성 감염에는 사용하면 안 됩니다. 바른 뒤 바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말고 임산부, 소아는 장기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오라메디와 같은 성분에 패치 형태로 된 아프타치정(동화약품)도 있습니다.환부에 붙이고 15분이 지나면 투명한 젤리처럼 변해 떨어지지 않습니다. 상처 부위를 스치지 않도록 막으로 보호해주기 때문에 통증이 작다는 장점이 있죠. 하지만 움직일 때 불편하고 떨어질 염려가 있어 자기 전에 붙이는 게 좋습니다.알보칠은 살균 작용을 하는 폴리크레줄렌 성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변성, 괴사된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고 세균, 진균, 원충류를 살균해줍니다. 약을 면봉에 찍어서 바르면 되는데 약이 닿는 순간 환부를 지지는 듯한 엄청난 따가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효과가 빨라 ‘지옥의 명약’으로 불리기도 하죠.알보칠은 원액 그대로 사용하면 자극적이기 때문에 성인은 증류수로 5배, 소아는 10배 이상 희석해 사용합니다. 강산성 약물이어서 치아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오라메디가 비감염성 구내염에 효과가 있는 것과 달리 알보칠은 감염성 구내염에 효과적입니다. 구강 점막이 손상된 증상에는 오라메디를 사용하고 감염성 증상인 혓바늘에는 알보칠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이물감, 통증이 싫다면 가글형 입병 치료제를 선택하면 됩니다. 작년 10월 출시된 아프니벤큐액(코오롱제약·오른쪽)이 TV 광고 덕분에 올 상반기 시장 1위를 탈환했는데요. 이 제품은 진통소염제인 디클로페낙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단맛이 나는 시럽 형태로, 가글하는 동안 치료 성분이 환부에 흡수됩니다. 휴대하기 쉽고 편리하지만 사용 횟수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흠입니다. 입병이 자주 생긴다면 평소 비타민 B군을 섭취해 예방하는 게 중요합니다.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