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역대 가장 큰 규모인 3조6742억원으로 편성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예산이 많이 반영됐다. 채무 상환을 위한 기금 적립(6820억원)과 시내버스 운영적자 정산(2752억원), 재정투·융자기금 상환(3687억원) 등 총 1조3259억원이다.

사업비로는 5400억원을 배정했다. 상습정체구간 해소에 속도를 내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1442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에 583억원을 추가 투입해 준공연도를 2021년에서 2020년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2021년 완공 예정인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엔 20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일자리 예산으로는 476억원이 반영됐다. 223억원을 투입해 어린이집 교직원으로 보육교사 1352명, 대체·보조교사 2046명 등 총 3398명을 신규 채용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추가 도입, 수소차·전기차 보급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에 1000억원을 들일 계획이다. 또 노후·불량 하수관로와 어린이 보호구역을 정비하는 등 노후 시설 개선사업에 1039억원, 도로·문화·체육시설 조기 완공사업에 1693억원을 편성했다. 재개발 아파트 내 임대주택 매입 등 복지·주거 안전망 구축엔 146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