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작가가 찍은 서울… 국제대회 금상
세계적인 사진작가 스티브 매커리(사진)가 서울 곳곳에서 도시 풍경을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는다. 매커리는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는가 하면, 한강 유람선에서 야경을 즐기는 등 서울의 다양한 매력을 소개한다. 서울시가 ‘아이서울유(I·Seoul·U)’ 브랜드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한 영상 ‘서울해즈잇올(Seoul has It all)’ 내용이다.

서울시는 서울해즈잇올 영상이 세계 최대 경영 대회인 ‘2018 국제 비즈니스 대상(IBA)’에서 정부홍보영상 부문 금상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영상은 광고·마케팅 대행사 KPR이 작년 말 제작했다. 메가폰은 김이석 감독이 잡았다. 영상을 제작한 KPR의 우진유 PD는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달라는 서울시 측 주문에 사진작가의 뷰파인더를 통해 도시 풍경을 들여다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매커리 작가는 한국에서 여러 번 사진을 촬영한 경험이 있고, 그 자신도 서울을 좋아해 함께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상은 매커리가 광화문, 청계천, 서울로7017,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등 서울시 명소를 둘러보며 서울에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기획했다. 우 PD는 “매커리가 특히 따릉이를 직접 타보고는 세계적으로 이런 시스템이 드물다며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이 영상은 15일 기준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 조회 수 1650만 건을 넘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는 “영상을 보고 서울시와 사랑에 빠졌다”는 등 댓글이 724개 달렸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