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소환 조사를 준비하면서 수사 칼날이 점차 윗선을 향하게 됐다. 특검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해선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특검은 이르면 12일 송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드루킹(김동원·49)을 김 지사에게 소개한 당사자인 송 비서관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송 비서관은 여러 차례 드루킹을 만나며 ‘간담회 참석’ 명목으로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 3월28일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청와대 연풍문에서 직접 만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오는 25일 수사기간 종료를 앞둔 특검은 남은 2주간의 수사 기간 내 이번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수사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