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술단체 "수능서 영어만 절대평가하면 교육근간 흔들려"
영어 교육·문학 관련 학술단체들이 절대평가인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평가방식을 다른 기초과목과 똑같이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와 한국영어교육학회 등 24개 학회의 모임인 영어관련학술단체협의회는 6일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결과에 대한 입장에서 "다른 수능 과목은 상대평가인 상태로 영어영역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면 영어 교육근간이 흔들린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차후) 다른 과목도 절대평가를 적용한다는 전제에서 시작됐다"면서 "영어를 비롯해 국어와 수학 등 수능 기초과목군 평가방식은 같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영어영역 절대평가 시행으로 학교 영어 교육은 위축됐지만, 사교육비가 줄어들지는 않았다"며 "명실상부한 절대평가를 시행하려면 절대평가 준거설정·정교화 등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오는 8일 교육부에 이러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는 작년부터 시행됐다.

지난해 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아 영어영역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5만2천983명으로 전체의 10%를 넘어 지나치게 쉽게 출제됐다는 지적이 일었다.

최근 수능 출제범위를 두고 관련 학계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수학·과학계는 기하와 과학Ⅱ가 수능 출제범위에서 제외 또는 제외될 가능성이 큰 점에 반발하며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