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문화원, 8일 학술 심포지엄
독립유공자 중 여성 2%… 202명 추가 발굴
정부 포상을 받은 독립유공자 1만4천830명 중 여성이 296명으로 2%에 불과한 상황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202명이 추가로 발굴됐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을 지낸 이정은 박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대한민국역사문화원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여는 제1회 한국여성독립운동가 발굴 학술 심포지엄에서 4개월간 진행한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 작업 성과를 공개한다.

6일 배포된 발표문에 따르면 신규 발굴한 여성 독립운동가는 국내 항일운동에 참여한 사람이 7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학생운동 36명, 3·1 운동 35명, 만주 방면 17명, 중국 방면 13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평남 46명, 대구·경북 31명, 부산·경남 27명, 서울·경기 22명, 전남 17명, 평북 13명으로 조사됐다.

이정은 이사장은 "독립운동 세계가 주로 남성 영역인 것은 어느 정도 사실이나, 독립운동이 반세기 이상 희생을 요구하는 긴 기간에 걸쳐 진행됐기에 여성 참여와 지원 없이는 지속 불가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독립유공자가 15년 전 149명에서 지난해 296명으로 증가했으나, 이 숫자는 15년 동안 한 해 평균 1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지속적 발굴과 포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성 독립운동가 발굴은 국가보훈처 용역 사업으로 이뤄졌으며, 202명 중 26명이 이번 광복절 유공자 포상 명단에 반영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