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을 운영하는 엘앤피코스메틱(사장 차대익·오른쪽)이 지난 3일 경기 파주 육군 제1보병사단(사단장 소장 박정환·왼쪽)에 마스크팩 7만 장(2억3800만원어치)을 전달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여름철 군 장병들의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 특전사령부 등 군부대 8곳에 7만 장씩, 총 19억원 상당의 마스크팩을 기증했다.
엘앤피코스메틱의 비영리 재단법인인 메디힐장학재단은 27일 중국 최대 벤처투자 전문회사 레전드캐피털로부터 1000만위안(약 17억원)을 장학기금으로 기부받았다고 밝혔다. 메디힐장학재단은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장학사업을 목적으로 지난해 11월 설립했다.엘앤피코스메틱과 레전드캐피털은 지난 26일 서울 등촌동 메디힐빌딩에서 장학기금 전달식을 했다. 권오섭 엘앤피코스메틱 회장(오른쪽)과 천하오 레전드캐피털 대표(왼쪽) 등이 참석했다.레전드캐피털은 중국 최대 벤처캐피털로 56억달러(약 6조26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 중이며 2015년 4월 엘앤피코스메틱에 300억여원을 투자한 바 있다. 권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좋은 파트너십을 맺었던 레전드캐피털은 중국 판매채널 구축, 온라인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했다”며 “이번에 사회공헌 활동에도 파트너로 동참한 것”이라고 말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바르는 비타민 화장품이 인기다. 환절기라 일교차가 큰 데다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피부 보호에 관심을 갖는 여성이 늘어난 덕분이다.14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3일까지 전국 올리브영 매장에서 ‘메디힐 비타 라이트빔 에센셜 마스크’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7% 늘었다. 이 제품은 비타민C 성분을 함유한 에센스를 통해 즉각적으로 피부를 맑게 가꿔주는 시트 마스크팩이다.과일과 채소의 비타민 성분을 넣은 마스크팩도 잘 팔린다. ‘아리얼 주스 클렌즈 마스크 2×플러스’는 채소와 과일을 영양소 파괴 없이 착즙한 주스를 지리산 토종꿀에 72시간 동안 재워 만든 앰플을 담았다. ‘라즈베리&렌틸콩’ ‘밀싹&샐러리’ ‘케일&자몽’ 등 채소와 과일을 같이 섞어 만든 게 특징이다. 에센스를 시트 파우치 안에 꽂아 적신 뒤 사용하는 형태로, 비타민C를 동결건조시킨 파우더를 시트 위에 굳히는 등 제조 과정이 독특하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앰플도 비타민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CNP 비타-B 에너지 앰플’은 비타민B를 넣어 푸석해진 피부를 환하게 가꿔주는 미백 기능성 제품이다. 7가지 종류의 비타민B 콤플렉스 성분이 바르자마자 흡수되도록 피부 침투력을 높였다. 올리브영 기준 4월 매출은 제품이 출시돼 프로모션을 펼친 2월보다 16배나 늘었다.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같은 신제품 비타민 앰플도 올리브영 스테디셀러를 앞질러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올리브영 관계자는 “비타민은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해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는 걸 막아준다”며 “화장을 얇게 하는 여름일수록 피부톤을 환하게 바꿔주는 비타민 제품 수요가 커진다”고 설명했다.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중국 마스크팩 시장 규모 2013년 이후 연평균 16%씩 성장올들어 마스크팩 수출 확대로 국내 생산능력 한계3월 마스크팩 수출액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궁)의 활약에 힘입어 호텔신라 등 국내 면세점업계가 올 1분기(1~3월)에 완벽한 성적표를 써냈다.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의 예상 실적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마스크팩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4% 증가한 15억6000만 달러(원화 기준 58% 성장)를 달성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객단가도 801달러로, 지난 2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따이궁의 영향력이 커졌기 때문으로 면세점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이용객수도 전년 동기보다 28.3% 늘어난 덕에 3월 전체 외국인 매출액 역시 12억6000만 달러를 넘기며 전년 대비 90.2%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사상 최대 수치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유통 담당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방문객수가 증가한 데다 1인당 구매금액까지 함께 높아지면서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마스크팩이 '3월의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3월 중 마스크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 늘어난 108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부분 중국 수요로 분석되고 있다. 2년 전인 2016년에 중국 마스크팩 시장의 규모는 약 180억 위안(3조원)으로, 2013 년 이후 연평균 16%씩 성장 중이다. 이 시장에서 한국 브랜드들은 상위권에 포진돼 있는데 이들의 마스크팩 수출(시트마스크만 포함)은 2013년 708억원에서 2017년 7420 억원으로 연평균 80%가량 뛰었다.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가파르게 급증하자 국내 생산 능력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것. 마스크팩 생산업체들은 하루 8시간(정규 근무 시간)을 넘겨 야근은 물론 주말까지 쉬지 않고 공장을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3월 중 마스크팩 수출 물량이 늘어난 곳은 홍콩쪽인데 여기를 통해서 중국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장당 700원(도매가격)으로 계산해도 이미 1억5000만장에 달해 전체 생산 능력을 훌쩍 뛰어넘는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여기에 면세점과 국내 판매 금액을 포함할 경우엔 현재 생산업체들의 정규 시간 근무만으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를 운영 하는 지피클럽의 마스크팩이 중국 시장에서 대거 판매되고 있는 점도 공급 부족의 이유 중 하나"라며 "이 회사는 2017년 매출 규모가 1200억원이었는데 2018년 1분기 매출이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데다 4월 매출액이 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 회사의 매출 비중 가운데 75%가 마스크팩이다. 국내 마스크팩의 총 생산 능력은 월 1억2000만장(하루 8 시간 기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