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마켓인사이트, 상반기 M&A 실적 분석 해보니…

ADT캡스 매각·ZKW 인수 등
8건 5조1405억 거래 도와 1위

2위는 이수경 김앤장 변호사
3조386억원 거래 자문 맡아

주형민 광장 변호사 '뜨는 별'
10년차 이하 중 최고 실적

광장·김앤장 M&A자문 '투톱'
3장의 카드뉴스
김상곤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2018년 상반기 국내 인수합병(M&A) 관련 법률자문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가장 촉망받는 ‘라이징 스타(떠오르는 별)’로는 같은 로펌의 주형민 변호사가 꼽혔다. 이들은 올해 국내 최대 규모 M&A였던 ADT캡스 매각과 최대 크로스보더(국경 간) M&A인 오스트리아 전장업체 ZKW홀딩스 인수를 함께 담당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31일 국내 로펌의 올 상반기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M&A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높은 변호사 부문’(11년차 이상 시니어 변호사 대상)에서 김 변호사가 총 8건, 5조1405억원 규모의 거래를 도와 1위를 차지했다.글로벌 사모펀드(PEF)인 칼라일그룹을 대리해 ADT캡스 매각(2조9700억원)을 비롯해 LG전자의 ZKW홀딩스 인수(1조4460억원), 롯데그룹의 중국 롯데마트 및 스위프트하베스트 매각(5276억원), 한진중공업의 하코 매각(980억원) 등을 성사시켰다. 특히 ZKW홀딩스 인수는 4년에 걸쳐 수차례 중단됐던 거래로 실제 자문료는 여러 건의 대형 딜과 맞먹을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한 대형 로펌 변호사는 “김상곤 변호사는 국내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폭 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마당발”이라며 “율사업계의 ‘주당(酒黨)’으로 대기업뿐만 아니라 PEF 등 재무적 투자자(FI)까지 섭렵하는 전천후”라고 말했다.2위는 총 2건, 3조386억원의 거래를 맡은 이수경 김앤장 변호사였다. 이 변호사는 SK텔레콤과 호주계 PEF 맥쿼리의 ADT캡스 인수 자문을 비롯해 국내 PEF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모델솔루션 매각(686억원)을 도왔다. 이 변호사는 주니어 시절부터 굵직한 M&A를 담당하며 실력을 키웠다. 부지런하고 M&A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김앤장 내부에서도 M&A 자문 분야를 이끌어갈 전도유망한 변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위에는 지난해 상반기 1위였던 문호준 광장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문 변호사는 총 6건, 1조438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차례 무산됐던 금호타이어 매각(6463억원)을 도왔을 뿐만 아니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벨기에 에그문트빌딩 인수(4949억원), LB자산운용의 아일랜드 베켓빌딩 인수(1301억원) 등을 담당했다. 4위는 자문업계에서 실력파로 통하는 안보용 김앤장 변호사가 차지했다. 안 변호사는 한국콜마 컨소시엄을 대리해 CJ헬스케어 인수(1조3100억원)를 도왔고 한성크렌텍 거래(270억원)를 성사시켰다.

CJ헬스케어 매각을 맡은 이동건 세종 변호사와 인수를 공동 자문한 윤성조 태평양 변호사는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최대 화제였던 동대문 온라인 쇼핑몰 신화의 주인공 스타일난다 매각(6000억원)을 맡았던 박종현 김앤장 변호사는 총 2건, 1조1400억원의 실적으로 7위에 올랐다. 8위는 BGF리테일(9299억원), 헬로네이처(300억원) 등의 거래를 맡은 조현덕 김앤장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10년차 이하 변호사의 실적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라이징스타 부문에서는 총 2건, 4조4160억원의 실적을 올린 주형민 광장 변호사가 1위에 올랐다. 주 변호사는 ADT캡스 매각과 ZKW홀딩스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 주 변호사는 이형택 조윤정 등 국내 테니스 국가대표를 길러낸 주원홍 전 테니스협회장의 아들로 컬럼비아대 로스쿨 출신 미국 변호사다. 광장의 한 시니어 변호사는 “고객을 대하는 자세가 올바르고 겸손해 신뢰가 가는 변호사”라며 “끈기있게 일하기 때문에 선배 변호사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후배”라고 말했다.

2위에는 총 2건, 4조2800억원의 실적을 올린 고태혁 김앤장 변호사가 올랐다. 고 변호사는 ADT캡스와 CJ헬스케어 인수를 담당하며 실력을 보였다. 3위는 금호타이어 매각, 에그문트빌딩 인수 등을 자문한 장문일 광장 변호사가 차지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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