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방본부 "에어컨 화재 65% 전기적 요인"
폭염 속 에어컨 화재 주의…"실외기 배선 꼭 점검하세요"
대전시 소방본부는 계속되는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에어컨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시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에어컨 화재는 모두 35건(2015년 4건, 2016년 9건, 지난해 15건, 올해 7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화재 원인은 전기배선 등 전기적 요인이 23건(65.7%)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와 기계적 요인도 각각 3건과 2건으로 집계됐다.

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 시설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업무 시설보다 주거 시설 화재가 잦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전관리'가 최고의 해결방안이라는 게 소방본부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어컨 실외기 주변 쓰레기 더미에서 발생한 화재도 같은 기간 55건으로 집계됐다.

소방본부는 에어컨 화재 예방을 위해 실외기를 벽체와 10cm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에어컨 가동 시 실외기 연결 부분 전선 훼손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실외기에서 과도한 소음이 나는 경우 전문가의 점검을 받고, 실외기 주변에 먼지·낙엽 등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어컨 화재 대부분은 실외기 배선이나 전원선 접촉부 등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거나 실외기 주변에 쌓인 쓰레기에서 발생했다"며 "에어컨과 실외기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실외기 주변에 낙엽 등 이물질을 제거하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