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동해연안 수온이 하루 만에 최고 6~7도나 치솟는 등 큰 변화를 보였다.

태풍이 먼바다의 뜨거운 물을 연안으로 밀어 올린 때문이다.

앞으로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냉수대가 나타날 수 있어 피서객들은 급격한 수온 변화에 주의해야 한다.
태풍영향 동해안 수온 7도나 올라…"피서객 수온변화 주의"
30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태풍이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28일부터 부산 기장~경북 울진 연안 수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28일 하루에만 18.1(부산 기장)~25.8도(포항 구룡포)에서 25.6~27.4도로 최대 7도나 상승했다.

30일 오전 현재도 24~26도 선에 머물고 있다.

강원도 연안은 29일부터 태풍의 영향으로 수온이 20.5~21.5도에서 24.7~27.4도로 4~6도나 올랐다.

수산과학원은 태풍의 영향으로 강한 북동풍이 불어 남쪽 먼바다의 28도 이상인 뜨거운 물이 연안으로 유입되고 그동안 동해연안 수온을 낮게 유지하던 냉수대가 사라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동해연안의 높아진 수온은 바람의 방향이 바뀌기 전까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바람이 남풍계열로 바뀌면 간헐적으로 냉수대가 나타나 급격한 수온 변화를 보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냉수대는 남풍계열의 바람이 불면 수심이 얕은 연안 쪽의 더운물이 바깥으로 밀려나고 바다 밑부분의 찬물이 상승해 그 자리를 메우면서 주변보다 수온이 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다.

피서객들이 냉수대가 나타난 쪽으로 휩쓸리면 갑작스러운 체온저하 등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남해안의 수온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