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사진=방송캡쳐)

1987년 경찰 고문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가 별세해 빈소가 마련된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민갑룡 경찰청장은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민 청장은 방명록에 “평생을 자식 잃은 한으로 살아오셨을 고인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고인이 평생 바라셨던 민주·인권·민생경찰로 거듭나겠습니다”라며 추모 글을 남겼다.

민 청장은 “과거 경찰에 의해 소중한 자식을 잃은 고인이 평생 아파하다가 돌아가신 것을 경찰로서 너무 애통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조문도 이어졌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부고를 접하고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이날 조문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조화를 보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종철 열사의 형인 종부(59)씨가 조문객을 맞고 있고 누나 은숙(55)씨 등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박 씨는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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