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악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정전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5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하계동 장미6단지아파트가 전날 오후 10시20분께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800여 가구 규모인 이 아파트단지 정전은 이날 오후 3시까지도 복구되지 않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1000여 가구 규모 선경아파트에서도 이날 오전 11시15분께 정전이 일어났다. 이날 예상 최대전력수요는 9300만㎾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국 곳곳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된 24일 하루 만에 전국에서 가축 74만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본격화된 지난 11일부터 2주간 누적 가축 폐사량은 217만여 마리에 달했다. 닭이 204만여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지적 소나기 외에 시원한 비 소식은 여전히 없다. 폭염을 달랠 것으로 기대된 12호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에 접근하기도 전에 소멸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