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는 소금 생산 공정 중에 버려지는 간수에서 고순도 산화마그네슘을 뽑아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순도 산화마그네슘은 각종 디스플레이, 차량용 유리 등 스마트 글래스를 제조하는 데 쓰이는 고부가가치 재료다.

기술력과 경제성을 인정받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2016년 8월 호주 에코마그와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 규모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 같은 대학 기술이전 활성화를 위해 24일 오후 2시 아주대에서 산학협력단장 등 대학 관계자, 교육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출범식’을 열었다.

BRIDGE+는 대학이 보유한 기술이 실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5년부터 추진해온 BRIDGE(Beyond Research Innovation and Development for Good Enterprises) 사업을 개편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추진한다.

올해에는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중앙대 등 18개 대학에 총 125억2000만원가량을 지원한다.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기술이전·사업화 전담조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 실용화를 위한 대학 간 협력 촉진, 산업체 수요 기반 기술 실용화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이번 출범식에서는 각 대학이 기술이전·사업화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전남대는 해외 기술이전과 후속사업화 과정을, 한양대는 기술 창업과 국내외 기업 바이어 발굴 과정을 소개했다. 고려대는 우수 기술을 국내 대기업 등에 기술이전한 사례를 발표했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출범식에서 “대학의 기술이전·사업화 활동은 기업에 신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동시에 청년들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업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학이 혁신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