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상반기 하루 평균 54척 출몰…올해 25척 그쳐
서해 NLL 불법 중국어선 55% 급감… 해경 "단속 효과"
올해 상반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 출몰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이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우리 해역 내 중국어선의 조업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해 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한 중국어선은 하루 평균 25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척보다 55% 감소했다.

또 우리 해역을 불법으로 침범해 퇴거 조치된 중국어선도 지난해 상반기 869척에서 올해 288척으로 67%나 줄었다.

특히 집단으로 선단을 이뤄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어선은 올해 1월 초 2척이 해경에 적발된 이후 이달 현재까지 한 척도 단속되지 않았다.

해경청은 불법조업 동향을 분석해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과 공유하고 합동 특별단속을 지속해서 벌인 결과 중국어선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꽃게 성어기인 4∼6월 서해 NLL 해역에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 특별경비단의 경비함정을 추가로 배치하고, 해군과 함께 불법조업 차단 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였다.

또 한중 해양치안기관장회의 등을 통해 중국 정부에 불법조업 감시를 위한 자국 해경정 배치를 지속해서 촉구했다.

해경은 올해 하반기에도 무허가 불법 중국어선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허가를 받은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안전 조업을 보장할 방침이다.

또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단속역량을 강화하고 단속전담 기동전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중부해경청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단정 운용 능력과 종합 전술 등을 평가하는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를 연다.

해경청 관계자는 "다양한 단속 대책을 통해 외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우리 어민이 안심하고 조업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