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프로골퍼 전인지 선수(사진 왼쪽)가 자신의 팬카페 ‘플라잉 덤보’ 회원들과 스폰서 기업 ‘태그호이어’와 함께 1억원을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기부다.지난해 고려대 국제스포츠학부를 졸업한 전 선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LPGA의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세계랭킹 1위 박인비 선수를 대신해 한국 국가대표팀으로 뽑히기도 했다.고려대 사회봉사단은 전 선수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프로골퍼 전인지 교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약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지난해 공모전에서 선정된 프로젝트로는 △의료 불평등 해소를 위해 전국적인 전수 조사를 벌여 의료정책을 만들고자 한 ‘휴먼즈’ △노인들의 투약 실태를 파악해 복약 지도를 실행한 ‘고고팜’ △고려인들을 위해 한국 전래동화를 러시아어로 번역해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거주 고려인들에게 배포한 ‘카란다쉬’ △다문화 청소년을 위해 중등 교과서 내 500개의 단어를 5개 언어로 번역해주는 앱을 개발한 ‘가온누리’ △유학생들을 위해 의학적인 용어들을 쉽게 번역하고 적절한 진료기관을 안내해주는 앱을 개발한 ‘다솜’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웹을 개발한 ‘코인’ 등이다.이날 오전 고려대 본관 인촌챔버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전 선수는 “평소 일회성이 대부분인 봉사활동에 아쉬움을 갖던 차에 <전인지 교우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지속적인 봉사로 이어지길 바라며 기부했다”며 “이 프로그램이 실행에 옮겨져 다양한 분야의 많은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어드리는 것을 지켜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고 추가 기부의 배경을 설명했다.기부금 1억원에는 플라잉 덤보의 회원 9500여명이 전 선수가 대회에서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1000원씩 적립해 모은 3000만원과 태그호이어가 내놓은 1000만원이 포함돼 있다.염재호 고려대 총장(사진 오른쪽)은 “전인지 교우 덕분에 매우 새롭고 창의적인 사회공헌 프로젝트가 실행돼 정부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귀감이 됐다”며 “앞으로도 고려대는 소외된 이웃들과 취약계층을 위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인재를 기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전인지(24)가 선수들의 연이은 불참 선언으로 공백이 생겼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전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출전한다.전인지는 17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브라이트퓨처를 통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참가할 계획이었지만 차후로 미루고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 참가해 제게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한국 대표팀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전인지를 비롯해 박인비(30)를 제외한 세계랭킹 상위 3명인 박성현(25)과 유소연(28), 김인경(30)이 참가를 확정했다. 국가별로 세계랭킹 상위 4명이 선발되는 이번 대회는 박인비가 출전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차순위자인 최혜진(19)이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최혜진과 그 다음 순위자인 고진영(23)도 참가를 고사하면서 전인지에게 출전권이 넘어왔다.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한국 선수단 구성 완료…박성현·유소연·김인경·전인지전인지(24)가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국가대항 단체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전인지는 17일 "같은 기간에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 진로 챔피언십에 출전하려던 계획이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해 주어진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서는 한국 선수는 박성현(25), 유소연(28), 김인경(30), 그리고 전인지로 구성이 마무리됐다.전인지는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 선수 선발 순위에서 7위지만 1위 박인비(30)가 출전권을 양보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5위 최혜진(19)과 6위 고진영(23)도 출전을 고사하면서 전인지에게 기회가 왔다."남은 기간에 성실히 준비해서 한국 대표팀에 기여하고 성공적인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전인지는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배려해준 하이트진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