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까지 중장비 동원해 수습…민간공항에서는 보이지 않아
해병대 헬기 추락현장 검은 막으로 가려 철저하게 통제
17일 해병대 소속 헬기가 추락한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해병부대 주변은 사고 참상과는 달리 비교적 조용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6시가 넘자 퇴근하는 장교나 부사관, 군무원들이 부대 내에서 일어난 사고를 아는지 모르는지 마냥 발걸음만 부지런히 옮겼다.

퇴근 버스도 여러 대가 한꺼번에 나와 사방으로 흩어졌다.

해병대 측은 사고가 나자 사고지점 일대 주변을 통제하고 취재진의 군부대 출입을 막았다.

위병소에 있던 해병대 병사는 처음에는 외부 촬영을 막다가 취재진 설명을 듣고는 촬영을 막지 않았다.

사고가 난 곳은 민간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포항공항과 붙어있는 군부대 헬기장이다.

포항공항은 민간과 군부대가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촬영 등을 통제한다.

더구나 사고 지점은 포항공항 청사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넘어야 해 바로 보이지도 않는다.

한국공항공사 포항공항 측은 활주로 내부 진입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청사 2층에서도 사고가 난 지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우리도 연기가 나는 것만 봤을 뿐이다"고 말했다.

다만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부대 측은 검은 막으로 사고장소를 가린 뒤 굴착기 여러 대를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또 소방서와 군부대 구급차, 소방차, 버스 등이 서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해병대는 해병대 1사단장과 해군 6항공전단장, 헌병대 등 관계자가 나와 상황을 수습 중이라고 밝혔다.

군은 현장을 통제한 채 사고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17일 오후 4시 45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비행장 활주로에서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 1대가 추락해 타고 있던 해병대원 6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해병대 헬기 추락현장 검은 막으로 가려 철저하게 통제
해병대 헬기 추락현장 검은 막으로 가려 철저하게 통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