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서울 시내 숙박업소에 설치된 불법 카메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온라인상에 유통되는 불법 촬영물의 상당수가 숙박업소에서 몰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점검을 강화해 불법 촬영물을 근절하겠다는 것이다.서울경찰청은 앞서 이달 9일 대한숙박업중앙회 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자치구별 여성안심보안관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본격적으로 점검에 나선다.의심 신고가 있으면 신속히 점검에 나서고 불법촬영 기기가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경찰 관계자는 "불법촬영을 빌미로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피해자가 다수인 경우 구속 수사하는 등 엄정대응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보령머드축제 대천해수욕장, 국내외 관광객 '진흙의 향연'월악산 송계계곡, 팔공산 수태골 등 계곡도 피서지 인기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4일 해수욕장과 워터파크에는 불볕더위를 피해 휴일을 즐기려는 인파가 넘쳐났다.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한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행락객들은 바다와 계곡 등지에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잠시 식혔다.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는 전날 보령머드축제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이 대거 몰려 '진흙의 향연'을 즐겼다.관광객들은 갯벌에서 장애물을 뛰어넘으며 펼쳐지는 '머드런',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한 거리형 머드체험인 '머드 스트릿', 해양워터파크 챌린지 등 60개 행사를 즐기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령 머드를 온몸으로 만끽했다.축제 현장에서는 머드탕, 머드 슈퍼슬라이드, 에어바운스, 머드 셀프마사지, 머드캐릭터, K-POP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이어졌다.폭염특보가 사흘째 이어진 부산에서는 7대 공설 해수욕장마다 개장 이후 올해 최대 인파가 몰렸다.해운대·광안리·송정 등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이 앞다퉈 바닷물로 뛰어들어 해수욕을 즐기고, 백사장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하며 여름의 강렬한 기세와 맞섰다.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도 맹렬한 무더위에 제철을 맞았다.강원도 주요 해수욕장은 이달 6일 개장했지만 첫 주말인 7∼8일 풍랑특보 발효로 수영이 금지된 탓에 비로소 이날 본격적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됐다.경포해수욕장에는 방학을 맞은 대학생과 가족 단위 피서객이 찾아와 고무 튜브를 타는 등 물놀이를 즐겼다.또 속초·양양·망상해수욕장 등에도 무더위를 식히려는 피서 인파가 몰렸다.제주도 협재·이호·함덕해수욕장은 시원한 파도에 몸을 맡기는 피서객과 카누와 보트 등 수상레저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협재해수욕장 등 4개 해수욕장은 이날부터 오후 10시까지 개장해 야간에도 피서객들을 맞이한다.경기도 용인 캐리비안베이 야외 파도 풀에서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과 힙합 등 신나는 음악에 맞춰 2.4m 높이 파도가 들이칠 때마다 이용객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파도 풀에 설치된 특설 무대에서는 묘·프리밋·패럴라이즈아이디어 등 유명 클럽 디제이들이 화려한 디제잉과 댄스 쇼를 선보이며 잠시 더위를 잊게 했다.산속 깊은 계곡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충북 월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평소 휴일보다 많은 8천여명의 피서 인파가 몰렸다.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송계계곡은 물놀이를 즐기는 피서객들로 가득 찼고, 700∼800명 정도 수용 가능한 월악산 야영장은 오전 시간대 일찌감치 만원을 이뤘다.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이날 오전까지 5천명이 넘는 탐방객이 입장해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피서를 즐겼다.경남 양산 배내골과 내원사, 거창 수승대, 하동 쌍계사, 함양 백무동, 밀양 호박소 등지에서는 계곡 물에 몸을 담그며 짜릿한 시원함을 만끽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대구 팔공산 수태골, 경북 청도 비슬산 삼계계곡에서도 피서객들은 물놀이를 한 후 수박 등 준비해 온 과일과 음식을 먹으며 시원한 주말을 보냈다./연합뉴스
천주교에서 예수를 의미하는 성체에 욕설을 적고 불태운 워마드 사건이 해외로 전파되고 있다.11일 세계 최대 온라인 백과사전 사이트에는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이 기록됐다.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에도 관련 게시물이 등장했다. 급진적 페미니즘 사이트인 워마드에서 성체를 불태우며 천주교를 대상으로 신성모독을 했고 회원들 모두가 이에 동조했다는 내용이다.성체는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의 몸을 상징한다. 천주교에서 세례 받은 신자만 접할 수 있으며, 신자는 성체를 받아 먹는 행위로 인간의 죄를 대신해 희생한 예수를 기린다. 또 예수와 같이 신에게 자신을 바치며 예수의 부활에 동참하겠다는 의미도 담겼다.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남성혐오 페미니즘 사이트 워마드에는 ‘예수 XXX 불태웠다’라는 제목으로 성체에 예수에 대한 욕설과 비하 문구를 적은 뒤 불태운 사진이 게시됐다. 해당 회원은 “부모님이 천주교인이라 강제로 끌려가 성당에 가서 성체를 받아왔다”며 “천주교를 존중해야 할 이유가 어디있냐”고 주장했다.워마드 회원들은 불탄 성체 사진을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홍익대 몰카사건 피해자 사진에 합성하며 이를 지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과 홍익대 몰카사건 피해자 사진에는 모두 남성혐오 의미가 담겼다.지난 7일 혜화역에서 벌어진 페미니즘 시위에서는 “문재인 재기하라”라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살을 종용하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 한강에서 투신한 고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를 빗대 투신자살 의미를 담은 ‘재기하라’는 비하 표현을 시위 주최측이 직접 나서 문 대통령에게 사용한 것.시위에서는 문 대통령의 성을 뒤집어 ‘곰’이라고 적힌 탈을 쓴 퍼포먼스도 벌어졌다. 문 대통령이 거꾸로 떨어지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홍익대 회화과 누드화 수업에서 벌어진 몰카사건도 지속적으로 희화화되고 있다. 얼굴과 나체를 드러낸 누드모델을 무단으로 촬영하고 유포해 모욕한 이 사건은, 용의자가 제한된 덕에 범인이 빠르게 검거됐다. 워마드 등에서는 여성이었던 범인을 옹호하는 한편 여성인 범인을 빠르게 잡았다며 경찰을 비방하고 나섰다. 이들 중 일부는 여성이 피해자인 몰카사건 수사에 경찰이 늑장대응을 한다며 여론몰이에 나서기도 했다.결국 워마드는 성체 사진에 홍익대 몰카사건 피해자와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합성하고 조롱하며 남성혐오의 연장선에서 천주교를 비하하고 나선 것이다. 또 성체에 적은 욕설은 예수는 물론 ‘야훼(YHWH)’까지 모욕하며 종교계를 폄훼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남성 혐오 페미니스트 커뮤니티 워마드를 제재 및 폐쇄해 주십시오’, ‘페미니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표명해주세요’ 등 워마드 폐쇄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