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는 16일 골든루트산업단지와 나전농공단지 입주 기업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협동조합형 태양광 보급시범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산단 입주 기업의 지붕을 임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기업이 발전사업자로 직접 참여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산단 입주 기업이 협동조합을 조직해 직접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김해가 전국 처음이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골든루트산업단지 5개, 나전농공단지 7개 등 12개 기업이 참여해 올해 말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골든루트산단과 나전농공단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34억원의 투자비로 태양광 2.2㎿ 발전시설을 설치해 연간 7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공장 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시설은 주거지역이 아니어서 민원 발생이 없고 부지 확보 어려움과 환경 훼손 우려도 없다. 전력 생산처와 소비처가 같아 송배전을 위한 추가 투자비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김해지역의 산업단지 태양광협동조합은 김경수 경남지사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김 지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이던 지난해 석탄화력과 원전을 대체할 태양광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해 산단 입주 기업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를 제안했다.

시는 5~6년이 지나면 투자비를 회수하고 다음해부터는 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성곤 김해시장 “협동조합형 태양광 발전소 건립으로 김해 산단이 전국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